한국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탈석탄동맹’(PPCA)에 가입했다. PPCA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저감되지 않는 석탄 화력 발전 퇴출을 목표로 하는 다국적 연합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고 있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한국의 PPCA 가입 사실을 발표했다. PPCA에 가입한 아시아 국가는 싱가포르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PPCA에는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 180여 개의 국가 및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PPCA는 2017년 11월 독일 본에서 열린 COP23에서 출범했다. 파리 협정을 이행하려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은 늦어도 2030년까지, 나머지 지역은 2040년까지 '탈석탄'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 PPCA의 분석이다.
한국은 현재 운영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설비용량이 세계 7위 수준이다. 한국 정부는 PPCA를 가입하면서 온실가스 저감 장치가 없는 석탄화력발전소는 새로 짓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또 현재 운영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중 40기는 예정대로 2040년까지 폐쇄하고, 남은 20여기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COP30 한국 정부대표단 수석대표인 김 장관은 "한국은 정의롭고 깨끗한 에너지 전환을 가속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탈석탄은 기후를 위해 필요할 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 확보와 기업 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 등의 측면에서 한국을 비롯한 모든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과 함께 바레인도 PPCA에 가입했다. 석탄화력발전소를 운영한 적 없는 바레인은 앞으로도 석탄화력발전소를 짓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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