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강하연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연구위원이 13일 OECD 인공지능 거버넌스 작업반(AIGO)과 글로벌 인공지능 파트너십(GPAI) 통합 이후 첫 번째 의장으로 선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현지시각) GPAI가 지난 2024년 7월 OECD 체계로 공식 통합된 이후 처음 진행된 의장 교체에서 강 연구위원이 신임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한국이 AIGO 및 GPAI의 의장직을 맡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OECD는 2019년 국제기구 최초로 ‘AI 원칙’을 채택하며 글로벌 AI 거버넌스의 방향을 제시했다. AIGO는 이 원칙을 토대로 회원국 간 AI 정책을 공유하고 AI 기술 발전에 따른 윤리‧안전‧규범 등 핵심 이슈를 논의하는 OECD의 핵심 실무그룹이다. GPAI는 G7에서 제안으로 2020년 출범한 AI 다자협의체로, 양 협의체는 통합을 통해 글로벌 AI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의장직 수임은 AI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이 AI 글로벌 정책 논의를 주도하는 중심국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한국은 최근 2024년 AI 서울 정상회의에 이어 2025 APEC 의장국으로서 APEC 최초의 디지털‧AI 장관회의를 개최하고, APEC 정상회의 성과문서로 ‘APEC AI 이니셔티브’ 채택을 주도한 바 있다.
강 신임의장은 디지털 경제 및 거버넌스 분야에서 20년 가까이 헌신한 전문가로 OECD AIGO·GPAI 부의장, APEC 정보통신실무그룹(Telecommunications and Information Working Group, TEL) 공동의장 등을역임하며 한국의 디지털 및 AI 분야 국제협력을 선도해 왔다. 특히, 지난 8월 APEC 디지털‧AI 장관회의에서는 미‧중 갈등 등 복잡한 정세 속에서도 21개 회원경제의 만장일치 합의와 장관선언문 채택 등을 이끌어내며 탁월한 조정력을 보여줬다. 강 신임 의장은 “OECD에서의 AI 거버넌스 논의가 선진국뿐 아니라 개도국과 비회원국도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포용적이며 실천가능한 정책 프레임워크로 발전하도록 적극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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