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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 IP’ 확장한 게임 총출동…개장 20분만에 마감

■‘지스타2025’ 가보니

엔씨, 원작 계승한 ‘아이온2’ 공개

김택진 “대작 주도하는 시대 지나”

넷마블 ‘일곱개의 대죄:오리진’ 등

신작 4종 중 2종이 ‘인기 IP’ 기반

크래프톤도 ‘팰월드 모바일’ 선봬

1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2025’에서 관람객들이 넷마블의 신작 ‘일곱 개의 대죄 : 오리진’을 체험하고 있다. 뉴스1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2025 행사장은 개막식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 게임을 체험해보려는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일반 관람객이 행사장 내부에 입장한 지 채 20분이 지나지 않은 시각, 엔씨소프트 부스 앞에서 “아이온2는 시연 대기 마감입니다”라는 안내 요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예상 대기 시간은 이미 120분을 넘기고 있었다.

넷마블과 웹젠, 그라비티, 크래프톤 등 다른 국내 주요 게임사의 부스 앞에도 예외없이 긴 줄이 늘어섰다. 각종 게임 캐릭터로 분장한 일반인과 전문 모델, 사진을 찍은 관람객, 업계 관계자로 붐비는 지스타 행사장은 K게임의 저변과 생태계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특히 이번 지스타2025에서 주요 게임업체들은 관람객들에게 익숙한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작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지스타에는 검증된 히트 IP에 집중하는 최근 업계의 트랜드가 고스란히 나타났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가 이달 19일 출시를 앞두고 시연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가 대표적이다. 아이온2는 인기 게임 아이온 IP를 계승한 대작으로 원작인 ‘아이온: 영원의 탑’은 2008년 출시 이후 160주 연속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완성도와 재미를 검증 받은 작품이다.

엔씨소프트가 이날 행사장에서 깜짝 공개한 또 다른 MMORPG 신작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도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의 인기 게임 시리즈 ‘호라이즌’의 IP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원작 호라이즌의 경우 판매량이 글로벌 누적 4000만 장을 넘길 정도로 호평 받은 작품이다.

크래프톤은 일본 게임사 포켓페어의 ‘팰월드’ IP 기반의 ‘팰월드 모바일’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원작 팰월드는 지난해 1월 출시 후 1년 만에 전 세계 누적 플레이어 수 3200만 명을 넘어섰다. 크래프톤은 모바일 환경에 맞춰 원작을 재구성해 인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넷마블의 경우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4종의 신작 중 두 작품이 히트IP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신작 게임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세계 누적 판매 5500만 부 이상을 기록한 일본 만화 겸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내년 1월 28일 콘솔·PC·모바일 플랫폼으로 글로벌 출시한다. ‘나 혼자만 레벨업 : 카르마’ 역시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 회를 기록한 웹툰·웹소설 IP ‘나 혼자만 레벨업’를 활용한 작품이다.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받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에 이어 또다시 원작 IP를 활용했다.

이와 함께 웹젠도 이번 지스타에서 대표작 ‘뮤’(MU) IP를 활용한 자체 개발 신작 ‘프로젝트 G(가제)’의 시네마틱 영상을 최초 공개했다. 그라비티는 글로벌 누적 계정 수 약 2억 명을 돌파한 라그나로크 IP 기반으로 △라그나로크 온라인 프로젝트 1.5(가칭) △라그나로크3 △라그나로크 어비스 △이번 라그나로크의 주인공은 바로 접니다만! △라그나로크 몬스터 키친’을 선보였다.



게입업계가 점점 기존 IP를 활용하는 이유는 플랫폼과 장르가 다양해져 이용자 수요가 점점 분산 되기 때문이다. 흩어지는 수요자를 잡기 어려워지면서 고정 이용자 층이 탄탄한 히트IP를 활용해 기반 수요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이날 지스타 2025 개막 연설에서 “과거에는 몇몇 대작이 시장을 주도했고 플레이어는 그 흐름을 소비했다”며 “하지만 지금 플레이어는 더는 수동적으로 콘텐츠를 이용하지 않고, 게임을 즐길 뿐 아니라 시청·공유·창작하며 자신들의 경험을 새로운 콘텐츠로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엔씨소프트만의 특성을 살리는 방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MMORPG이라는 본질을 새 각도로 비춰볼 뿐 아니라 슈팅·액션·서브컬처 등에서도 우리만의 색깔이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기존 IP를 활용해 플랫폼을 넘나들며 게임 신작을 내는 사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게임 시장에서 히트IP는 변화에 대응하는 거점인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지스타2025는 오는 16일까지 계속된다. 올해로 21회를 맞은 이번 지스타는 총 44개국에서 1273개사 3269부스 규모로 열린다.

1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5’ 행사의 NC소프트 전시장 앞에 아이온2를 시연하려는 관람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부산=김흥록기자


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5’ 내 크래프톤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팰월드 모바일을 콘셉트로 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부산=김흥록기자


1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5’ 행사의 배틀스테이트게임즈의 전시장 앞으로 게임을 시연하려는 관람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부산=김흥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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