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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시장도 AI 투자 광풍에 우려…빅테크 신용 스프레드 ‘껑충’

빅테크 AI 투자에 차입 확대 나서자

시장 불안에 회사채 금리 상승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거대기술기업(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 회사채의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AI 투자 과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데 이어 채권시장에서도 테크 기업들의 차입 확대를 둘러싼 경계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1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 주요 빅테크의 회사채 금리와 미 국채금리 간 격차(신용 스프레드)가 0.78%포인트로 확대돼 올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이 이들 기업의 회사채에 더 높은 위험 비용을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금리 상승의 배경에는 과도한 차입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짙게 깔려 있다. 수익성이 입증되지 않은 가운데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현금 흐름 부담이 가중되고 부채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실제 BofA의 분석에 따르면 9~10월 두 달 동안 빅테크들은 차입을 통해 약 750억 달러를 조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자금 조달 규모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웰링턴매니지먼트의 브리지 쿠라나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 빅테크조차 AI 투자를 위해 채권시장에 손을 벌릴 만큼 자금 부담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 흐름은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다고 평가한다. 대규모 채권 발행 이후 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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