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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뉴스페이스 데뷔전…국산 우주로켓 '카운트다운'

이노스페이스 민간 첫 상업발사 도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누리호 4차 주도

美·中 로켓경쟁 속, 韓 기술자립 가속

이노스페이스 발사체 ‘한빛 나노’의 체계 연동 시험 모습. 사진 제공=이노스페이스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022년 6월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오승현 기자


글로벌 우주개발 경쟁에 가세하기 위한 우주발사체(로켓) 기술 자립에도 속도가 붙었다. 이노스페이스(462350)가 민간 첫 상업 발사에 나선 데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처음으로 주도하는 누리호 발사 임무도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12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이노스페이스의 상업용 발사체 ‘한빛 나노’가 22일(현지 시간) 브라질 알칸타라우주센터 발사장에서의 발사를 앞두고 고객사 인공위성 탑재를 시작했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과 인도 위성·관성항법시스템 총 8기를 300㎞ 높이의 궤도에 올려 보내기 위해 발사체와의 연동 테스트를 수행했으며 테스트 후 위성을 발사체에 결합하는 최종 통합 절차가 추후 이뤄질 예정이다.



국내 민간기업이 미국 스페이스X처럼 실제 고객사 위성을 우주로 실어 나르는 상업 발사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공하면 발사체 기업으로서 발사 서비스 역량을 검증받는다. 이노스페이스는 2023년 엔진 검증용 발사체 ‘한빛 TLV’로 국내 최초 시험 발사에 성공한 후 상업 발사를 준비해왔다. 한빛 나노는 2단부에 재사용 발사체 기반인 3톤급 메탄 엔진을 탑재함으로써 해당 기술을 처음 상용화한다는 의미도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7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에 도전한다. 누리호는 1.5톤 추력으로 실용 위성을 600~800㎞ 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3단형 발사체다. 민간기업이 이 발사체 제작부터 발사까지 임무 전반을 주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도했던 1~3차 발사 임무에 체계 종합 기업으로 참여해 노하우를 습득하고 기술이전을 받았다.

한층 높아진 임무 난도도 관전 포인트다. 네 번째 누리호는 앞선 임무와 달리 소형이 아닌 500㎏짜리 차세대 중형 위성 3호, 또 역대 가장 많은 12기의 큐브(초소형) 위성을 탑재한다. 한밤중인 오전 1시 발사 조건 역시 경험이 없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체감 난도를 높이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1㎏당 2만 4000달러(약 3500만 원)에 달하는 누리호 발사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춰 스페이스X(2000달러·290만 원) 등과 경쟁하겠다는 비전을 가졌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블루오리진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화성 탐사선을 탑재한 ‘뉴 글렌’ 발사를, 중국도 달 탐사용 ‘창정 10호’ 시험 발사 임무를 조만간 앞두며 발사체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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