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214450)가 3분기 매출 부진으로 증권사 기대치를 하회하며 일부 증권사가 목표가를 70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4분기와 2026년 실적이 다시 좋아질 것으로 보며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12일 대신증권과 키움증권, 상상인증권은 파마리서치 목표가를 각각 기존 대비 22%, 13.6%, 12.5% 하향한 70만원을 제시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미용의료 기업 갈더마(41.2배) 대비 20% 할인한 수준인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12M Forward PER) 32.9배를 적용하는 등 적용 멀티플을 보수화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파마리서치는 3분기 매출액 1354억, 영업이익 61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증권사 기대치 대비 6.4%, 영업이익은 3.4% 낮은 수치다. 매출 역성장의 배경으로는 내수 의료기기는 전공의 복귀에 따른 시술 인력 공백과 수출 의료기기는 비허가 지역 유통 차단 정책에 따른 일시 조정이 꼽혔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 매출총이익률(GPM) 81%, OPM 46%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수익성을 달성했다. GPM 상승은 자회사(DRJ, 메디코슨) 매출 확대에 따른 일시적 회계 효과로 향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OPM 46% 달성은 상반기 대비 광고비 등 비용 축소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신민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성장 동력인 ‘리쥬란’ 매출 부진이 매출액 기대치 하회의 주된 요인”이라며 “내수와 수출 부진을 제외하면 의약품 크림, 톡신, 화장품 모두 우수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파마리서치의 3분기 매출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처음으로 전 분기 대비 성장을 멈추며 시장 기대치에 소폭 못 미쳤지만 영업이익은 증가세를 유지하며 전망치를 크게 초과했다"며 "만약 국내 시장에서 성장률이 떨어진다 해도 유럽 등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더 장기적으로는 북미시장에서 수출을 확대할 수 있다면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엄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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