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2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에이비엘바이오(298380), 한국전력(015760),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에이비엘바이오다. 에이비엘바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5%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에이비엘바이오 주가 급등은 회사가 글로벌 제약사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일라이릴리와 신약 개발을 위한 '그랩바디'(Grabody) 플랫폼 기술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까닭이다. 에이비엘바이오와 릴리는 그랩바디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모달리티 기반 복수의 치료제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계약금 4000만 달러(약 585억 원)를 미국 반독점개선법(HSR Act) 등의 행정절차 완료 후 10 영업일 이내에 수령할 예정이다. 계약금에 더해 에이비엘바이오는 개발, 허가 및 상업화 마일스톤 등으로 최대 25억6200만 달러(약 3조7487억원)를 수령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지며, 제품 순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도 지급받게 된다.
순매수 2위는 한국전력이다. 전 거래일 약 7% 올랐던 한국전력 주가는 이날은 1%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초고수’들은 이를 한국전력 매수 기회로 판단했다. 한국전력은 오는 13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서는 한국전력이 사상 첫 5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지 관심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전의 연결기준 3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영업이익 5조 627억 원, 당기순이익 2조 9908억 원이다.
증권가에선 지난해 인상된 전기요금 효과가 10월까지 발생한 상황에서 LNG, 석탄발전단가 하락 효과로 연료비 및 구입전력비 단가가 줄면서 전력조달비용이 9000억 원 이상 감축됐고 마진 개선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이달 7일 한국전력에 대해 한미 원전 협력 강화 등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보류(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실적 기준 한국전력의 현재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5배, PER(주가수익비율)은 3.0배"라며 "향후 실적 개선과 원전 가치의 구조적 재평가가 전망돼 2016년 이후 9년간의 주가 하락에서 벗어나 실적과 가치의 성장판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순매수 3위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대해 실적 개선 흐름이 본격화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22.6% 올렸다. 앞서 롯데에너비머티리얼즈는 3분기 영업 적자가 343억원이라고 10일 밝혔다. 이에 대해 김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026년 상반기까지는 영업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나 이번 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한국금융지주(07105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한국전력, 삼성전자, 삼성중공업(010140)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NAVER(035420), SK하이닉스(000660),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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