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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으로 기술이전 3건… '상장 추진' 에임드바이오가 다른 이유

"환자 유래 샘플로 경쟁력 있는 물질 도출

ADC 플랫폼 대신 트렌드 맞는 신약 발굴"

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가 11일 서울 문정동 에임드바이오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박효정 기자




“에임드바이오는 올해부터 5년간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상장사로서 ‘타율 100%’의 기술이전 성과를 낸 것은 삼성서울병원이라는 임상 현장의 수요로부터 신약을 발굴할 수 있고, 젊고 민첩한 스타트업 문화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는 1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임상 물질 3건 중 3건 기술수출’의 비결을 이같이 밝혔다. 에임드바이오는 지난해 바이오헤이븐, 올해 SK플라즈마에 이어 베링거인겔하임과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신약 개발 상장사 중 영업이익을 내는 기업은 거의 없지만 허 대표는 “지금까지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금만으로 내년까지 흑자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에임드바이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올해 208억 원, 내년 99억 원을 기록한 뒤 2029년 90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삼성서울병원에서 분사한 신약 개발 기업이라는 정체성은 에임드바이오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허 대표는 “대다수 바이오 기업이 어떤 기술에서 출발해 이를 부각하는 물질을 만들고, 어떤 환자에게 적용할지 고민한다”며 “반면 에임드바이오는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어떤 약이 필요한지 먼저 질문하고, 환자 유래 세포를 활용해 유망한 항체를 개발하는데 특화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렇게 확보한 항체를 외부에서 도입한 링커와 페이로드(약물)에 접목해 유망한 ADC 신약 물질을 빠르게 만들어내는 것이 에임드바이오의 전략이다. 이러한 차별성은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 투자를 받은 유일한 국내 바이오 기업’이라는 타이틀로 이어졌다.

이처럼 드문 성과를 내고 있는 에임드바이오의 총 직원수는 50여 명에 불과하다. 허 대표는 “신약 개발에 돈이 많이 든다는 통념이 있지만 에임드바이오가 3개 물질을 개발하는 5년간 쓴 영업비용은 약 300억 원뿐”이라며 “전임상부터 돈 수백억 원이 드는데 임상에 실패하거나 기술이전을 하지 못한다면 전부 순손실이 되는 만큼 반드시 임상 또는 기술이전에 성공할 만한 후보물질만을 치열하게 선별해 전임상에 올린 것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경영진이 30대이고, 파트너사와 신속하고 투명한 소통을 추구하는 효율적인 문화도 차별화된 재무 성과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에임드바이오는 12~18일 수요 예측, 21~24일 일반 청약을 거쳐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상장 후 연말 기준 에임드바이오의 현금성 자산은 1700억~1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허 대표는 “현재 파트너사와 개발 중인 물질 외에 후속 물질은 이중항체 ADC를 중심으로 개발하려고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페이로드 또는 이중 페이로드 기반의 ADC, 나아가 뇌질환 치료제까지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기업이 대부분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ADC를 개발 중이지만 ADC 물질 위주로 개발한다는 것 또한 에임드바이오의 차별화된 전략이다. 허 대표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나오는 대형 ADC 계약은 임상에서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는 물질 중심”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목표로 하는 질환·타깃에 따라 필요하면 외부 링커·페이로드를 도입해 신약 개발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물질을 계속 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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