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년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요람으로 자리 잡은 ‘청년취업사관학교’가 인공지능(AI) 대전환의 흐름에 맞춰 ‘AI 인재 양성 허브’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미래산업 트렌드를 반영한 단계적 AI 직무교육과 맞춤형 인턴십, 각종 인프라 및 네트워크를 활용한 일자리 연결 등 청년 취업 성공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펼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청년취업사관학교 2.0 – 1089(십중팔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AI가 IT를 넘어 고객서비스(CS)·생산·마케팅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역량과 실무경험을 갖춘 현장형 AI 인재를 양성해 십중팔구(10명 중 8~9명)를 양질의 일자리 취업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1년 시작한 청년취업사관학교는 현재 서울 전 자치구에 1곳씩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청년취업사관학교 2.0은 크게 3가지가 향상됐다. 기존에는 3300명의 인재를 양성했다면, 2030년까지 1만 명을 양성해 취업률을 80%까지 늘리겠다는 게 목표다. 올해 기준 청년취업사관학교의 취업률은 75%로 집계됐다.
AI 직무교육 과정에 고급 직무교육, 인턴십이 결합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 오라클 등 10개의 ‘글로벌 빅테크 전담 캠퍼스’가 조성된다. 빅테크 전담 캠퍼스는 해 처음 도입돼 마포, 중구, 종로 등 3곳에서 운영 중이다.
아울러 성북(바이오), 영등포(핀테크), 강남(로봇), 강서(창조), 동대문(뷰티패션)에 조성하는 ‘특화산업 거점 캠퍼스’에서 전문 인재 양성을 맡으며, AI 교육과정 수료 청년 대상 ‘산·학·연 연계 고급인재 양성트랙’도 신설한다. 매년 20명을 선발해 연구, 학위 등의 과정까지 지원하는 방식이다.
특히 서울시는 AI 인재의 수요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취업·창업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서울시 매력일자리와 연계한 ‘기업연계 인턴십’을 실시하고, ‘서울형 청년인턴 직무캠프’에도 AI 분야를 추가한다.
이 밖에도 생애주기 동안 2회에 그쳤던 교육기회의 제한을 없앴다. 대신 중도 탈락 기준을 기존 70점에서 80점으로 강화하고 무단 중도 포기자의 재참여를 제한하는 엄격한 학사관리를 시행한다. 수료생의 역량을 보장하고 취업 의지를 갖춘 청년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계획이다. 교육 공간도 현재 평균 494㎡ 규모인 소형 캠퍼스를 2030년까지 1000㎡ 이상의 중·대형 캠퍼스로 확장할 방침이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5년간 청년취업사관학교는 서울 청년들에게 배움과 도전의 기회를 열어줬다"며 "이제는 배움이 곧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지는 AI 인재 양성의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서울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도시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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