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로서 작품이 인정받는 받는 것은 정말 기쁜 일입니다. 야생조류의 유리창 충돌 문제에 대해 사람들이 알게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늘상 작업을 하면서 제 책을 만날 독자들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대단한 작품을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는 ‘이 책을 보게 돼서 좋았어, 괜찮았어’하는 느낌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점과 선의 새’의 작가 조오)
“대학 이후 끈을 놓지 않고 30년 가까이 작업을 하다 보니 오늘 이런 멋진 날이 생긴 것 같아요. 더욱 재미있게 작업을 해야겠다는 자극을 주는 수상입니다. 제가 그린 그림책을 보고 ‘하찮은 미물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라는 이야기를 해주신 어머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런, 멋쟁이들!’의 작가 김유대)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2025 대한민국 그림책상’ 수상작 총 9편을 선정하고 10일 오후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그림책상’은 한국 그림책의 해외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한국을 대표하는 우수한 그림책을 선정하고 수출까지 다각도로 지원하는 상이다. 올해는 총 456편이 응모한 가운데 대상 2편(픽션·논픽션 분야), 특별상 6편, 신인상 1편 등 최종 9편을 선정, 시상했다.
올해 대상으로는 픽션 분야에서 ‘점과 선과 새’(조오, 창비), 논픽션 분야에서 ‘이런, 멋쟁이들!’(김유대, 이야기꽃)을 선정했다. ‘점과 선과 새’는 짧은 글 속에 은유적으로 담긴 주제와, 아름다운 그림에 대조적으로 보이는 인간의 문명과 자연의 파괴가 독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었고, ‘이런, 멋쟁이들!’은 딱정벌레에 대한 정보를 친절하고 세밀하게 전하여 과학 정보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각 문체부 장관상과 상금 1500만 원이 수여됐다.
이어 특별상 6편 중 2편인 ‘꽃에 미친 김 군’(김동성, 보림출판사)과 ‘코끼리를 만지면’(엄정순, 우리학교) 작가에게는 각 문체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 원을, ‘건축물의 기억’(최경식·오소리·홍지혜, 사계절출판사), ‘경복궁 친구들’(조수진, 어흥대작전), ‘청동 투구를 쓴 소년’(소윤경, 도서출판 봄볕), ‘환호’(공은혜, 마음모자) 등 4편 작가에게는 각 출판진흥원장상과 상금 700만 원을 수여했다. 신인상을 받은 ‘들어와’(민병권, 길벗어린이) 작가에게는 문체부 장관상과 상금 7000만 원을 수여했다. 수상작을 펴낸 9개 출판사에도 상금 각 350만 원을 지급했다.
아울러, 수상작에 대해서는 출판수출통합플랫폼과 영문 웹진을 통한 홍보와 본보기(샘플) 번역, 내년도 주요 도서전 참가 등 해외 진출 사업과 연계해 다양한 수출 지원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문체부 임성환 미디어정책국장은 “한국 그림책이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주뉴욕한국문화원 도서관에 한국 그림책을 새롭게 추천·제공하는 등 더욱 세심한 지원으로 한국 그림책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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