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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5.7조 투입…인도네시아 '슈퍼 플랜트' 가동

■'라인 프로젝트' 준공식 개최

에틸렌 연간생산량 100만톤 달해

현지 내수만 40% 이상 감당할 듯

LCI 준공식 프라보워 대통령 참석

신동빈 "20억달러 부가가치 창출"

말레이 등 확산 용이한 허브 장악

국내선 설비 합리화 '투트랙 전략'

신동빈(왼쪽 두 번째) 롯데그룹 회장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반텐주 찔레곤시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준공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011170)이 5조 7000억 원을 투입한 인도네시아 ‘라인(LINE)프로젝트’ 석유화학단지를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나섰다. 석화 제품 수입 의존도가 큰 인도네시아에 안정적으로 기초 유분을 공급하는 한편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해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6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반텐주 칠레곤에서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LCI)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7일 전했다. 준공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영준 롯데케미칼 총괄대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 양국 주요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프라보워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것은 ‘메이킹 인도네시아 4.0’을 통해 석유화학 산업을 5대 핵심 산업 중 하나로 육성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라인프로젝트’를 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수단으로 삼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전경. 사진 제공=롯데케미칼


신 회장은 축사에서 “인도네시아 내 한국 기업의 최대 규모 투자 중 하나로 양국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상징하고 동시에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산업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약 20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인도네시아의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CI는 2022년부터 총 39억 5000만 달러, 한화로 약 5조 7000억 원을 투입해 칠레곤 지역 110㏊(약 33만 평) 부지에 조성된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다. 2016년 LCI 법인이 설립된 후 10년 만인 올해 5월 설비 공사를 완료했으며 시험 가동을 거쳐 지난달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LCI는 연간 에틸렌 100만 톤, 프로필렌 52만 톤, 폴리프로필렌 35만 톤, 부타디엔 14만 톤, BTX(방향족 제품) 40만 톤 등을 생산하게 된다.



탄소 저감 설계가 적용된 LCI 공장은 첨단 설비로 원가 경쟁력도 확보했다. 주요 원료인 나프타 외에 액화석유가스(LPG)를 최대 50%까지 투입할 수 있어 운영 효율을 극대화했고 설비 운전 데이터 및 3D 모델링 정보를 통합 관리해 예방 정비를 강화하고 생산성을 높인 자산정보관리(AIM) 솔루션을 도입했다.

LCI 설비가 가동되면서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의 석화 제품 설비를 수직 계열화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LCI 공장 인근에 이미 45만 톤 규모의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롯데케미칼타이탄누산타라(LCTN) 설비가 있는데 지금까지 원료인 에틸렌을 수입에 의존했다. 하지만 LCI 공장 가동으로 해상을 통해 공급받던 에틸렌을 단지 내 연결된 파이프로 공급받을 수 있어 물류비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에틸렌 자급률이 44%에 불과한 인도네시아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연산 100만 톤의 에틸렌이 인도네시아 내수 시장에 본격 공급되면 현지 에틸렌 자급률이 9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은 향후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내수 시장 규모가 크고 성장률이 높으면서 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 등 주변 국가로 확대가 용이해 동남아 전체 석유화학 공급 허브 기능을 맡기에 최적지로 꼽힌다. 회사 측은 구조조정에 돌입한 국내 설비는 합리화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스페셜티 제품을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의 한 관계자는 “LCI 준공을 발판으로 글로벌 석유화학 산업 내 지배력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동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 석유화학 사업은 합리화를 지속하고 첨단 소재, 정밀 화학 등 스페셜티 소재의 확대 전략 역시 계속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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