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6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소송에서 패소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다만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영향으로 낙폭은 크게 제한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원 내린 1447.7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내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상호 관세 조치에 대한 법적 정당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달러 강세 흐름이 일부 진정된 결과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일 대비 0.11% 내린 100.025를 나타냈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트럼프 상호관세 법원 심리에서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대법관들이 대체로 트럼프의 변론에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하면서 달러 약세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다만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4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가면서 원화 강세 압력은 제한됐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조6951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55%(22.03포인트) 오른 4026.45에 거래를 마쳤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최근 체결된 한미 관세 협상 양해각서(MOU)에 대해 “제1조에 ‘상업적 합리성’ 조건을 명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위원회가 현금흐름 등을 ‘선의로 판단’해 투자 원리금 회수가 불확실한 사업은 애초에 착수하지 않도록 한 것”이라며 “대미 투자 패키지가 외환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이어 “해당 투자 프로그램은 외환시장 변동성을 유발할 요인은 아니다”라며 시장 영향 우려를 선제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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