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이 일본에서 인공지능(AI)용 서버 생산에 나선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일본 미에현에 위치한 샤프 가메야마 공장을 활용해 일본 내에서 AI 서버를 제조하고 일본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생산 시점은 1년 이내이며 소프트뱅크그룹과의 협력도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샤프를 대표하는 가메야마 공장은 액정디스플레이(LCD) TV의 주요 생산 거점이었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서 현재는 가동률이 저조한 상태다. 폭스콘은 지난 5월 2개의 가메야마 생산동 중 제2공장을 매입했다.
류 회장은 AI 서버 생산을 통해 “소버린(Sovereign) AI에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소버린 AI란 각국이 자국 내 시설과 데이터를 사용해 타국에 의존하지 않고 AI를 개발·운용하는 것을 가리킨다. 기밀 데이터가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경제 안보 관점에서도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일본도 소버린 AI 정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샤프의 운영 방침에 대해서는 “ 가전 등 브랜드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폭스콘이 주력하는 전기자동차(EV)와 AI, 로봇 분야에서 협력해 신제품을 내놓고 싶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지난 2016년 샤프를 인수했으며 류 회장은 지난해부터 샤프의 회장직도 겸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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