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바이오클러스터가 글로벌 바이오 석학들 중심에 우뚝 선다. 7일 인천 송도 경원재에서 열리는 ‘인공지능 바이오 콘퍼런스(AI BIO Conference 2025)’가 그 무대다.
이번 콘퍼런스는 송도바이오가 글로벌 생산 중심지를 넘어 인공지능(AI)과 바이오 기술을 결합한 미래 의학의 혁신도시 자리매김할 전초전이다.
‘AI 기반 신약개발과 정밀의료 혁신’을 주제로, 세계 유수의 대학과 연구기관과 글로벌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AI-바이오 융합기술의 최신 연구 성과와 산업화 방향을 공유한다. 행사에서 AI가 신약개발, 암 진단, 단백체·공간생물학 등 생명과학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글로벌 연구자들이 직접 그 해법을 제시한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미국 밴더빌트대학교(Vanderbilt University)의 황태현 교수다. 황태현 교수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분자생명과학 연구를 이끄는 ‘분자 AI 이니셔티브(Molecular AI Initiative)’ 창립 디렉터이자, AI 기반 암 진단 및 정밀의료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전문가다.
또 한명의 연사는 스탠퍼드대학교의 리시연 박사이다. 리시연 박사는 전 세계 1만 5000명 이상의 생명과학 연구자가 참여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미국한인생명과학자교류단체(K-BioX)의 공동 창립자이자 대표이다. 미국·유럽·아시아를 잇는 국제 바이오 연구 커뮤니티의 중심인물로 알려졌다.
세계 석학들이 송도에 모인 이유는 세계 최대 바이오 생산시설이 집적화된 송도바이오클러스터가 있어서다. 송도바이오클러스터는 총 200만㎡ 규모 부지에, 지난해 기준 연간 88만L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췄다. 인천을 방문한 석학들은 양적 성장을 이룬 송도가 향후 글로벌 연구와 창업, 인재 교류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도를 기반으로 국내외 연구자와 기업이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AI-바이오 혁신 플랫폼 구축이 그 시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LG AI Research와 같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바이오 기업과 AI 연구소들이 콘퍼런스에 참여하면서, 송도 AI-바이오혁신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콘퍼런스는 정부의 국가 AI 전략 정책방향 기조에도 보조를 맞춘다. 정부는 AI 기술과 첨단바이오 연구 융합으로 혁신적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고자 ‘AI 바이오 확산전략’을 수립했다. 정부는 이러한 전략으로 신약개발 시간과 비용을 50% 감축하고, 1000만 건의 민관 데이터와 연계함으로써 AI 바이오 연구혁신과 산업화를 동시에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AI와 바이오가 만나는 혁신의 무대가 송도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라며 “콘퍼런스는 인천이 글로벌 AI-바이오 허브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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