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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CEO 한마디에 울고 싶던 증시 출렁

◆ 코스피 2.8% 하락 4000 턱걸이

"美증시 10~20% 하락" 경고하자

장중 3900 무너져 사이드카 발동

개인이 2.5조 순매수 버팀목 역할

환율은 7개월만에 1450원 터치

코스피가 급락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인공지능(AI) 고점 논란에 유동성 불안이 겹치면서 코스피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며 예상보다 강한 조정을 받았다. 코스피·코스닥 양대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개인투자자가 물량을 모두 받아내면서 코스피 400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7.32포인트(2.85%) 내린 4004.42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6.16% 떨어진 3867.81까지 하락하면서 3900선마저 붕괴됐으나 매도 사이드카 발동 이후 낙폭이 축소됐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은 미국 상호관세 충격에 지수가 5.57% 급락했던 4월 7일 이후 5개월 만이다.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10월 한 달 동안 20% 가까이 급등한 만큼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봤으나 갑작스러운 원화 약세가 충격을 키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주간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1.5원 오른 1449.4원으로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중 한때 1450원까지 도달했다.



특히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12~24개월 사이에 주식시장이 10~20% 하락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며 AI 고점을 경고하자 주가는 물론이고 환율도 널뛰기를 했다.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AI에 거품이 끼어 있다”며 팰런티어와 엔비디아 하락에 베팅한 사실이 알려진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외국인은 원화 약세 흐름에 맞춰 대거 차익을 실현하면서 코스피 2조 5183억 원을 포함해 이날에만 총 3조 116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2021년 2월 26일의 3조 471억 원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다. 개인투자자가 역대 최대로 쌓인 투자자 예탁금(86조 8220억 원)을 바탕으로 2조 5659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코스피 붕괴를 막아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AI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국내 기업들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만큼 과도한 증시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장중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손바뀜이 이뤄지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만큼 당분간 수급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종전 같은 상승 속도가 반복되기는 어렵지만 횡보하다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증시 급락·강달러 '원투펀치'에 환율도 털썩…1450원도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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