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이엠텍은 글로벌 배터리사와 총 1000억 원 규모의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용 각형 캡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2026년 상반기부터 5년간 약 500억 원 규모다. 2031~2035년 기간에 대한 500억 원 이상 추가 공급은 2027년 이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케이이엠텍은 지난 7월 확정된 미국 현지 각형 캔 공급에 이어 캡 부품까지 공급하며 미국 ESS 시장에서 핵심 부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캡 제품은 기존 국내 배터리사들이 적용해온 구조와는 다른 타입으로 고객사의 독자적 요구 조건에 맞춰 케이이엠텍의 양산 역량을 적용해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의 확장과 재생에너지 보급으로 데이터센터 및 전력 인프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케이이엠텍 측은 “ESS용 배터리 부품 시장은 B2B 및 B2G(정부, 기관 공급) 중심이기 때문에 EV(전기차) 시장 대비 공급 변동성이 낮아,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다”면서 “매출 성장과 재무 구조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지난 7월 발표된 미국의 OBBBA(One Big Beautiful Bill Act, IRA 후속 법안 성격)에 따라 미국 내 중국 업체의 공급망 제약이 대폭 강화되면서 고객사가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서고 있다는 전언이다. 회사 측은 “이번 수주 역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단기간 내 협의가 이루어진 결과”라며 “현재 복수의 추가 과제에 대한 협의도 병행 중이며, 이 중 일부는 올해 안에 추가 수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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