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사이에서 디카페인 커피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판매된 디카페인 커피가 3650만잔으로 작년 연간 판매량을 넘어섰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수준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판매량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판매량 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 지난해 카페 아메리카노, 카페 라떼에 이어 연간 판매량 3위를 기록했던 '자몽 허니 블랙 티'가 이번엔 디카페인 카페 아메리카노에 자리를 내줬다. 디카페인 커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전체 카페 아메리카노 중 디카페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대비 2%포인트(p) 이상 상승한 13%를 기록했다. 이는 아메리카노 8잔 중 1잔이 디카페인으로 판매되는 셈이다.
투썸플레이스에서도 지난해 8월 출시된 '디카페인 콜드브루'가 하루 평균 8000잔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디카페인 커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국내 디카페인 원두 수입량에서도 드러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디카페인 원두·생두 수입량은 7023.1t으로 2023년(6520.1t) 대비 7.7% 늘었다. 2018년 수입량 1724t에 비하면 약 4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디카페인 원두 품질이 향상되며 일반 원두와의 맛 차이가 줄어든 데다, 카페인 섭취를 줄이려는 분위기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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