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로 집계된 가운데 한국은행은 농축수산물과 여행·숙박 등 서비스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긴 추석 연휴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로 내·외국인 여행 수요가 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4일 서울 한은 본관에서 물가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소비자물가는 여행·숙박 등 일부 서비스가격이 높아지고 석유류, 농축수산물가격도 오르면서 상승률이 전달보다 커졌다”며 “석유류(9월 2.3%→10월 4.8%)는 지난해 기저효과와 환율 상승, 농축수산물(1.9%→3.1%)은 가을장마, 명절 수요 등으로 오름 폭이 확대됐다”고 했다.
특히 김 부총재보는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긴 추석 연휴와 APEC 등 내·외국인 여행 수요가 크게 늘면서 여행·숙박 등 개인서비스가격을 중심으로 2.0%에서 2.2%로 상승했다”고 했다.
한은은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선 2%내외로 다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총재보는 "지난해 대비 낮아진 유가수준, 여행 서비스가격 둔화 전망 등을 감안할 때 점차 낮아져 연말과 내년초 물가상승률은 2%내외로 안정될 것"이라며 "다만 환율·유가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인 만큼 자세한 물가 전망경로는 11월 전망 시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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