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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 기술수출 임박?" 일동제약 비만약 가치 재평가에 주가 '들썩'[Why 바이오]

체중 감량률 9.9%로 릴리·로슈 압도

글로벌 제약사 기술도입 1순위 후보

일동제약 본사 전경. 사진=일동제약 제공




일동제약(249420)의 비만치료제가 시장에서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오름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일동제약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28% 오른 2만 6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동제약의 비만 치료제 'ID110521156'이 임상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음에도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는 증권사 분석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일동제약의 저분자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동일 계열 내 경쟁 물질 중 가장 우수한 내약성과 효능을 입증했으나 임상데이터에 대한 시장의 오해로 심각하게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시장의 오해가 해소될 경우 일동제약의 시가총액은 유사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규모나 경쟁기업 기준인 약 1조 5000억~4조원까지 최소 2배 이상 상향 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일동제약의 목표주가를 전 거래일 종가(2만3500원) 대비 91.5% 높은 4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일동제약이 개발 중인 저분자 경구형 비만치료제는 화이자, 로슈,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연이어 실망스러운 데이터를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은 분야다. 이 연구원은 "저분자 경구형 비만치료제 개발 실패의 원인은 대부분 간 기능 이상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 우려 탓"이라며 "일동의 ID110521156은 간 기능 관련 모든 지표에서 개선된 임상데이터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구용 저분자 비만치료제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매우 적은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임상 단계 약물 중 글로벌 빅파마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파이프라인은 일동을 포함 2개 내외에 불과하다"며 "일라이 릴리와 로슈를 제외한 모든 빅파마가 저분자 경구형 비만치료제 약물 확보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경쟁상황을 고려한다면 일동의 ID110521156 은 가장 첫번째 빅파마 라이센싱 딜의 타깃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일동제약은 앞서 자체 개발 중인 경구용 GLP-1 계열 비만 신약 후보 물질 ‘ID110521156’의 임상 1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성인 36명 대상 임상시험에서 하루 한 번 복용한 결과, 고용량(200㎎) 투약군은 4주 뒤 체중이 평균 9.9%(8.8㎏) 줄었다. 이는 일라이 릴리가 먹는 비만약으로 개발 중인 ‘오포글리프론’과 스위스 로슈의 먹는 비만 약 후보 물질 ‘RG6652′의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체중 감량 데이터보다 뛰어난 수치다. 오포글리프론은 4주차 고용량 투여군에서 6.4%의 감량률을, 로슈의 RG6652는 7.3%의 감량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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