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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북극항로 선점 경쟁에…韓, 거점항만 육성해야[Pick코노미]

◆제4차 전국 항만 기본 계획 수정 검토

지자체별 거점항만 지정 사전 작업 나서





북극 탐사 중인 아라온호. 사진 제공=해양수산부


정부가 북극 항로 시대에 맞춰 지역별 거점 항만 육성 전략을 수립한다.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북극 항로 개척을 반영해 부산·울산·포항 등 주요 항만의 지역 특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2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이르면 다음 달 말 부산 이전 직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4차(2021~2030) 전국 항만 기본 계획 수정안’을 내놓기로 했다. 항만 기본 계획이란 국내 무역항 및 연안항에 대한 개발·운영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중장기 계획으로 10년 단위로 수립된다. 5년마다 기존 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하는데 이번 수정안에는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요국의 북극 항로 선점 경쟁에 맞선 글로벌 거점 항만 구축 전략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북극 항로는 기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남방 항로보다 시간과 비용을 40% 정도 줄일 수 있어 ‘꿈의 항로’로도 불린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북극 항로 개척 시 부산·인천·광양항 환적 물동량이 10~15% 증가하며 해운·항만·연료 분야 등에서 신규 고용도 약 5만 명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포항·광양 등 지역자치단체들은 저마다 북극 항로 거점 항만 지정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에 나선 상태다. 정부는 항만을 가지고 있는 모든 도시에 북극 항로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미쳐야 한다는 전제하에 기존·신설 산업단지 등과 연계한 지역 안배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컨대 부산은 북극 항로의 컨테이너 거점 항만으로 키우고 포항은 철강 거점, 광양은 석유화학 거점으로 삼아 맞춤 지원하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한 범정부 지원 체계도 마련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대통령 직속 북극항로위원회가 출범할 예정이며 범정부 북극항로추진본부가 설치돼 북극항로위의 사무국 역할을 맡게 된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도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동남권에 있는 주요 항만별로 특화된 인프라와 산업단지를 구축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범정부 추진 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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