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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눈 실명"…故 백성문 변호사 쓰러뜨린 '부비동암'…진단 어려운 이유가

지난달 31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암 투병 끝에 숨진 고 백성문 변호사와 김선영 YTN 아나운서 부부.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활발한 방송 활동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던 고(故) 백성문 변호사가 투병 중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가 투병했던 '부비동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비염과 비슷한 초기 증상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의료계의 당부가 나온다.

2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부비동암(paranasal sinus cancer)은 코 안의 빈 곳인 ‘비강’ 주위의 동굴 같은 부비동에 발생하는 희귀암이다. 비강과 부비동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은 인체의 악성종양 중 1% 이하이며, 두경부 악성종양의 3~5%를 차지한다.

부비동암은 종양이 주변 구조를 침범하는 양상에 따라 다른 증상을 보이는데 구강을 침범할 경우에는 의치나 치아가 흔들리거나 개구장애(입을 열기 어려움), 경구개의 종괴 현상이 나타난다.

안면을 침범할 경우 안면부 비대칭, 안면의 통증이나 이상 감각이 발생할 수 있다. 뇌신경을 침범하면 여러 뇌신경 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눈 주변을 침범할 경우에는 부종과 결막부종, 안구를 움직이는 역할을 하는 외안근의 운동 장애에 의한 복시, 안구돌출, 시력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1일 고인의 아내인 김선영 YTN 아나운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추모 글에서, 고인이 “항암 중 한쪽 눈을 실명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부비동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거나 단순 코막힘, 후각 감퇴, 콧물 및 코피 등 비염과 증상이 유사해 조기 발견이 어렵다. 이 때문에 암 발견 시에는 이미 병기(질병의 시기)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조기 발견이 어려운데다 진행은 빠르고, 주변에 뇌와 눈과 같은 중요 구조물과 인접해 있지만 아직까지 치료법은 확립되지 않은 상태다.



1960년대까지는 치료 성공률이 28% 수준이었다가, 진단기법 발전과 적극적인 수술 및 치료로 1990년대에는 전반적인 생존율이 51%까지 높아졌다. 5년 생존율은 59.5%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코막힘, 콧물, 코피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코 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치료 효과를 높이는 유일한 방법이다.

뿐만 아니라 흡연과의 관련성이 보고되고 있어 금연도 부비동암 예방에 필수적이다.

한편 고인은 지난달 31일 새벽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경기고, 고려대 법대 출신으로 2007년 제4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백성문의 오천만의 변호인’, ‘사건파일 24시’, ‘심층이슈 더팩트’, ‘사건반장’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유족으로는 7세 연하인 아내 김 아나운서가 있다.

김 아나운서는 추모글에서 “남편은 지난해 여름 부비동암이라는 희귀암 진단을 받고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 등을 받으며 1년여간 치열하게 병마와 싸웠지만, 끝내 무섭게 번지는 악성종양을 막지는 못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마지막까지 방송 복귀를 위해 의지를 불태웠고, 아내 지키겠다며 항암 중에 한쪽 눈을 실명해도 맨발 걷기까지 하며 사력을 다해 버텼다"며 "하지만 더 긴 시간을 함께 하고 싶은 저희 부부의 간절한 기도는 응답받지 못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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