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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에도 AI 에이전트 적용'…네이버, 한화와 맞손

현대차·HD현대·롯데·LS와도 협력

"한국 경쟁력 높이는 AI 에이전트 개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30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기조연설에 소버린 AI를 소개하고 있다. 김성태 기자




네이버가 한화시스템(272210)과 방위 특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개발한다. 방위 AI 에이전트가 한국 방산의 경쟁력을 높일지 주목된다.

3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계열사 한화시스템과 방위 AI 에이전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지휘관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AI 기반 지능형 지휘결심지원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대와 카이스트(KAIST), 포항공대(POSTECH)와도 손잡았다.

한화시스템이 방위 우주 산업 특성상 기밀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소버린(주권) AI’를 내세우고 보안성이 검증된 네이버클라우드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은행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공공 영역에도 폐쇄망 기반의 생성형 AI를 구축한 바 있다. 한화시스템은 대한민국 자체 국방 AI 모델을 확보하고 자주권과 직결된 국방·산업 안보에 있어 해외 의존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위 특화 AI 에이전트 개발로 한화 그룹 방산 사업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지 주목된다. 글로벌에서도 국방 분야에 AI를 접목하는 흐름이 거세지고 있다. 세계 최대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은 AI 자회사 ‘아스트리스 AI’를 설립하고 국방 영역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팔란티어와 안두릴 등 AI 방산 기업도 주목받고 있다. 스케일AI는 올해 초 미 국방부와 AI 에이전트 기술을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이날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버티컬 AI 에이전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방위 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차량 정보시스템 AI 에이전트를 개발 중이다. 이 AI 에이전트는 이용자가 음성 명령을 내리면 발화 의도를 파악하고 음성검색, AI 브리핑, 장소 추천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앱과 네이버 지도도 SDV에 장착돼 편의성을 높인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음성 명령만으로 음식을 주문하거나 예약하고 결제까지 마칠 수 있다. 모빌리티 AI 에이전트는 내년 현대차(005380)에 적용될 전망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HD현대(267250)와는 조선 AI 에이전트를 개발 중이다. HD현대가 보유한 2억여 건의 조선·해양 데이터베이스(DB)에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해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있다. 양사는 2023년부터 조선·해운 영역에 클라우드·AI 기술을 적용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롯데 그룹과는 유통 AI 에이전트를 제작하고 있다. 양사는 쇼핑·MD·운영·경영지원 등 4가지 부문의 유통 특화 AI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매장, 물류센터 등 오프라인 유통 운영 현장에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LS일렉트릭과 전력 설비 진단 특화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있다. 이 AI 에이전트는 전력 설비의 모니터링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챗봇 형태의 진단 리포트를 제공하는 시나리오로 설계됐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특히 폐쇄망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온프레미스형 AI 구조로 설계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올해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과 연계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외국인 투자 기관, 국내외 기업, 주한 외국상의, 주한 대사관, 정부·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과제인 AI 3대 강국 도약과 한국의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기업의 투자 촉진 방안을 두고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축사에서 “최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한국이 지속해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선택될 수 있도록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 수출 시장 다변화, 외국인 투자 지원 체계 고도화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퓨리오사AI도 이날 행사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마크 저커버그의 메타가 8억 달러(약 1조 1000억 원)에 퓨리오사AI를 인수하려고 했지만 백 대표는 이를 거절한 바 있다. 퓨리오사AI는 올해 7월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카카오(035720)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기업)에 등극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AI 추론 칩) 레니게이드는 단순한 성능 향상을 넘어 전력 효율에서의 혁신적 돌파구를 제공한다”며 “오픈AI와 성능도 입증했다. 지속 가능한 AI 컴퓨팅 혁신의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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