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10·15 부동산 대책도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강남과 가까운 경기도 핵심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가팔랐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의 10월 넷째 주(10월 2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8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주(1.78%)에 비해서는 상승률이 절반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가파른 오름폭을 보이고 있다.
분당 외 과천(0.58%), 하남(0.57%) 아파트 가격도 뜨거웠다. 10·15대책에도 비교적 이들 지역이 저평가됐다는 시장의 판단 아래 뜨거운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규제에 지정되지 않은 지역으로 아파트 가격 급등세가 번지는 풍선효과도 감지된다. 안양 만안의 아파트 가격 증가율은 9월 넷째 주 0.04%에서 한 달 만에 0.37%로 뛰었고 동탄이 포함된 경기 화성은 같은 기간 0.04% 하락에서 0.13%로 상승 반전했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 가격은 0.23% 뛰었다. 통계 집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폭을 기록했던 전주(0.50%)보다는 상승 폭이 절반으로 줄었으나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거래 절벽 속 아파트 가격의 양극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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