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약 86조 원의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거뒀는데 전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불면서 메모리 반도체 사업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전 9시 4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38% 오른 10만 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가는 27일 종가 기준 10만 2000원을 기록하며 ‘10만전자’ 고지를 밟았고, 이후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다 이날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 166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2.5%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16% 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은 86조 617억 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고 순이익도 12조 2257억 원에 달했다.
한때 위기설이 불거졌던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최근 순항하고 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매출이 3분기 33조 1000억 원, 영업이익은 7조 원으로 집계됐는데 메모리 반도체가 실적을 이끌었다. HBM3E 판매 확대와 DDR5, 서버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등의 수요 강세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공을 들여온 HBM3E가 ‘큰손’ 엔비디아에 납품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HBM3E를 엔비디아에 공급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스마트폰 등을 생산하는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에서는 폴더플 신모델 출시 효과에 견조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등으로 48조 4000억 원의 매출과 3조 5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8조 1000억 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1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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