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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 CEO들 만난 이억원 “생존 위해 모험자본 절실…부동산 NCR 규제 강화할 것”

■금융위원장, 증권·자산운용 CEO 간담회

“부동산 투자는 관성적 투자”

“PEF 업계, 자기 쇄신 나서달라”

29일 경기도 용인시 금융보안원에서 열린 '보이스피싱 AI 플랫폼 출범식'에서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국내 주요 금융투자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모험자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금융투자 업계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국내 17개 증권사·자산운용사 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 경제는 지금 저성장과 고령화, 초기술시대라는 거대한 전환의 한가운데 서 있다”며 “인구구조의 변화와 생산성의 둔화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의 길을 찾고 초기술의 격전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험자본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우선 이 위원장은 “우리 증권업이 ‘진정한 의미의 투자은행(IB)’으로서 모험자본 공급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확대를 통해 대형 IB가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라는 안정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며 “종투사 지정은 심사가 완료되는 순서대로 신속하게 추진해 모험자본 공급이 지체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그간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주의 수익 창출에 대해서는 “관성적 투자”라고 지적하며 “부동산 관련 NCR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중심의 투자는 그 자체로 모험자본 공급을 줄일 뿐 아니라 부동산 경기 침체시 업권의 건전성 저하로도 이어지므로 이를 개선하고 보다 생산적 분야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해 나갈 것”이라며 “증권업계는 기업금융의 핵심플레이어로서 투자대상 기업 발굴의 전문성을 확충하고 체계적인 투자 프로세스를 구축하면서 모험자본 공급 확대에 적극 나서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자산운용사의 모험자본 기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랜기간 논의되어 온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가 내년 3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라며 “BDC와 코스닥벤처투자펀드 등 공모형 펀드를 통해 일반 국민들도 초기 기업에 소액으로 손쉽게 투자해 기업 성장의 과실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사모펀드(PEF)의 책임 투자 문화 정착도 강조했다. 그는 “PEF가 지속가능하려면 단기 수익 추구를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며 “PEF 업계는 왜 PEF가 사익만을 추구하는 집단으로 비춰지게 되었는지 스스로 성찰하고, 제도개선에 대한 적극적 협력을 넘어 전면적인 자기 쇄신에 나서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수탁자로서의 충실의무’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말씀드린 모든 정책은 투자자의 신뢰 없이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며 “스튜어드십 코드의 범위를 넓히고 이행 책임을 강화하는 한편, 불완전 판매 차단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한 '책무구조도'의 안착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 장병호 한화투자증권 대표,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 곽봉석 DB증권 대표, 김우석 삼성자산운용 대표,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 김연수 칸서스자산운용 대표,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박병건 대신프라이빗에쿼티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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