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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2029년까지 데이터센터 3배 확장…구독형 GPU 사업도 본격 추진"

2029년까지 30만 유닛 규모로 확장

차세대 GPU 도입·첨단 냉각 기술 탑재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에도 참여

이상준 네이버클라우드 최고정보책임자(CIO)가 27일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 자사 AI 인프라의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클라우드




이달 27일 세종 집현동 부용산 인근에 있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閣)’ 세종’ 서버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냉방장치가 작동하는 소리가 귀를 때렸다. 수많은 AI 연산이 실시간으로 처리되는 이곳은 네이버 AI 인프라의 중심지다. 축구장 41배에 달하는 29만 4000㎡ 부지에 지어진 ‘각 세종’은 2023년 11월 문을 열였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폭증하는 AI 연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각 세종’ 확장에 나선다. 현재 약 10만 유닛 규모인 시설을 2029년까지 30만 유닛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고밀도 서버 운영을 위한 전력·냉각 인프라도 대폭 강화한다. 2단계 공사는 올해 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7년 완공이 예상된다. 3단계 공사는 2단계 완료 이후 연속으로 추진되며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이버는 대규모 연산을 지원하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로 ‘각 세종’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상준 네이버클라우드 최고정보책임자(CIO)는 “네이버클라우드는 GPU 확보와 운영 기술 내재화의 균형을 통해 AI 인프라 경쟁력을 완성하고 있다”고며 말했다.

네이버는 확장시 차세대 냉각 시스템인 ‘직접 액체 냉각’(DLC) 기술을 적용한다. 고집적 GPU 환경에서 발열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며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액침 냉각’ 기술도 검증하고 있다. 액침 냉각은 냉각유에 데이터센터 서버를 담가 냉각하는 열관리 기술이다. 현재 자체적으로 개발한 공조 시스템인 ‘NAMU(NAVER(035420) Air Membrane Unit) 3세대’ 설비를 활용해 자연 바람으로 서버실을 냉각하고 있다. 노상민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장은 “지속적인 기술 내재화를 통해서 한층 더 진화한 체계를 구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상민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장이 27일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 자사 AI 인프라의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는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구독형 GPU(GPUaaS·GPU as a Service)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AI 인프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AI 모델 학습·추론을 위해 설계된 GPU 인프라를 서비스 형태로 본격적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국내 AI 생태계를 성장시키는 동시에 글로벌 확장도 추진한다. 이 CIO는 “AI 인프라가 특정 기업의 자산을 넘어 산업 전반의 성장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내 기업들이 손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에 참여해 고신뢰 AI 데이터센터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CIO는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은 단순한 인프라 공급이 아니라 네이버의 GPUaaS 플랫폼을 국가 수준의 AI 데이터센터에도 적용하는 구조로 확장될 것”이라며 “내부 AI 워크로드를 대규모로 운영하고 있고 이 경험을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등 공공 영역으로도 확장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재난·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대비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액티브-액티브’ 재난복구(DR) 시스템을 구축했다. 리튬이온배터리 화재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배터리실 전용 스프링클러도 설치했다. GPU 서버의 고전력 특성에 맞게 무정전 전원 장치(UPS)와 배전 설비를 재배치해 장애 전파를 구조적으로 차단했다. 지진을 대비해 원자력 발전소 수준의 건물에 적용하는 ‘특등급’의 내진 설계를 건물 구조체뿐 아니라 서버랙 단위까지 적용했다. 이는 일본 후쿠시마 지진 강도에 해당하는 진도 9.0, 규모 7.0 수준의 지진에도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는 등급이다. 향후 AI 기술을 활용해 운영 효율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데이터센터의 ‘각’이라는 이름도 고려시대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합천 해인사의 '장경각'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노 센터장은 “춘천·세종뿐 아니라 수도권, 충청, 경남권에도 임차 데이터센터를 확보해 데이터와 서비스를 이원화하고 있다”며 “물리적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빠르게 서비스 전환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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