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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매출 2조·年 18% '초고속 성장'…통신사 새 먹거리된 데이터센터

통신망 등 대형인프라 경험 유리

SKT, 울산에 7조규모 센터 구축

통신사 GPU 서비스 100조 전망

中·日도 몸집 키워 시장선점 나서

SK텔레콤 가산 AI 데이터센터. 사진 제공=SK텔레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는 삼성전자(005930) 같은 빅테크뿐 아니라 이동통신사들도 새로운 주력 사업으로 키우는 분야다. 통신사들은 통신기지국 등 대규모 인프라 운영 경험을 앞세워 데이터센터 사업에서도 급성장을 이루며 관련 시장 주요 사업자로 부상했다. 통신사들의 데이터센터 선점 경쟁은 비단 한국만의 상황이 아니다.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이 그래픽처리장치(GPU) 10만 개의 초대규모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통신업계의 데이터센터 경쟁이 치열해지는 추세다.

26일 미래에셋증권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의 AI 데이터센터(AIDC) 관련 매출은 지난해 합산 1조 5250억 원에서 올해 1조 8110억 원, 내년 2조 1420억 원으로 연 1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017670) ‘AIDC 사업’은 지난해 3853억 원에서 내년 5300억 원, KT(030200)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하는 KT클라우드도 같은 기간 7832억 원에서 1조 2000억 원, LG유플러스(032640)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은 3565억 원에서 4120억 원으로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통신업계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부문의 경우 시장 포화로 올해 성장률 전망이 2.5%에 그치는 반면 AI 데이터센터는 AI 수요 급증에 힘입어 고객사를 끌어모으며 매출 2조 원이 넘는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부상했다. 일례로 미래에셋증권은 LG유플러스를 두고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네이버, 카카오 등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전체 매출 비중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어 안정적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3사는 앞다퉈 AI 데이터센터를 증설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WS와 손잡고 울산에 7조 원, GPU 6만 장 규모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다. 그룹 차원에서 오픈AI와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KT는 올해 예천 데이터센터 구축에 이어 삼성SDS 컨소시엄에 합류해 GPU 수만 장의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에 참여한다. LG유플러스도 파주에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3사의 데이터센터 용량은 427㎿에서 2028년 60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외 다른 지역에서도 각국 통신사들이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1위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은 이달 13일(현지 시간) 2028년까지 자국산 칩만 사용해 AI 인프라 규모를 3배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AI 투자를 2배 늘려 GPU 10만 개, 연산량 100엑사플롭스(EFLOPS·초당 100경 번 연산 속도) 규모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일본 KDDI도 ‘아시아 최대 AI 데이터센터’를 짓는다는 구상을 가졌다. KDDI는 이를 위해 샤프의 오사카 액정디스플레이(LCD) 공장 부지를 인수해 내년 3월 가동을 목표로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5000억 달러(약 720조 원) 규모의 미국 ‘스타게이트’ 사업에 참여 중이다.

맥킨지는 통신사들이 공략할 수 있는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시장 규모가 올해 250억 달러(36조 원)에서 2030년 최대 700억 달러(101조 원)까지 성장한다고 내다봤다. GPUaaS는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고객사에 GPU 연산 자원을 빌려주는 새로운 기업간거래(B2B) 서비스로 SK텔레콤 등도 올해 출시했다. 통신기지국을 데이터센터처럼 AI 연산을 수행하도록 하는 AI랜(AI기지국) 기술도 경쟁적으로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와 소프트뱅크가 24일 AI랜을 포함한 차세대 통신 기술 연구 협력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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