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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백신연구소, 후보물질 선별해 기술수출 앞당긴다

신약 후보물질 연구·개발에 매진

글로벌 파트너십 키워 매출 확보

AI 팀 신설…면역증강플랫폼 확대

중저소득국 중심 해외 공략 앞장





차백신연구소(261780)가 대상포진·동물 항암제·일본뇌염 신약 후보물질에 연구개발(R&D)을 집중해 기술이전을 앞당긴다.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이 2027년부터 상업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조기 기술이전이 가능한 분야에 집중해 매출 공백을 메우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중저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차바이오텍(085660) 계열사 차백신연구소는 22일 서울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성장 전략 및 글로벌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는 한성일 대표 취임 후 처음 마련된 자리다. 한 대표는 2002년 글로벌 빅파마 화이자에 입사한 이후 구조기반신약개발 부서장 및 최고전문연구원을 지내며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아브리스보’, 면역질환 치료제 ‘시빈코’ 등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을 이끌었다. 지난해 6월 차백신연구소 연구개발 본부장으로 합류해 올 8월 대표로 취임했다.

한 대표는 이날 차백신연구소의 미래 키워드로 ‘핵심 파이프라인 집중과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재도약’을 꼽았다. 그는 “취임 이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저평가된 기업 가치를 턴어라운드시키는 것”이라며 “임상 중심의 성과 창출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빠른 시일 내 매출 및 영업이익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이를 위해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 집중 개발 △면역증강 플랫폼 사업 확장 △중저소득 국가(LMIC) 중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D 역량을 집중할 파이프라인은 대상포진 예방백신 후보물질(CVI-VZV-001), 반려동물 면역항암제(CVI-CT-002), 일본뇌염 백신 후보물질(CVI-JEV-001)이다. 한 대표는 “글로벌에서 20년 이상 쌓아온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차백신연구소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성장시킬 것”이라며 “파트너십, 공동개발, 기술이전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상포진 백신은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은 물론 100% 혈청방어율의 유효성을 확인했다. 기존 재조합 단백질 백신인 ‘싱그릭스’와 효능은 동등하면서 낮은 비용에 공급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 대표는 대상포진 백신에 대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파이프라인”이라며 “기술수출 논의가 진행 중으로 임상 2상을 기점으로 계약을 완료하는 게 목표”라 말했다.



반려동물 면역항암제는 동물실험에서 뛰어난 효과를 보인 인간 대상 면역항암제를 반려동물용으로 타깃을 변경해 개발하고 있다. 파일럿 연구(임상1/2상)에서 주 1회 종양내투여를 3번 한 것만으로 100% 반응률이 확인됐다. 한 대표는 “적응증 확장과 라이선스 아웃 병행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2027년까지 임상 3상을 완료하고 같은 해 제품 출시가 목표"라고 말했다. 한 대표가 밝힌 로드맵대로 진행된다면 주요 파이프라인 중 상업화가 가장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성일 차백신연구소 대표가 22일 서울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중장기 성장 전략 및 글로벌 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차바이오텍


일본뇌염 백신은 국내 최초로 재조합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다. 일본뇌염은 현재 치료제가 없어 백신으로 예방만 가능하다. 한 대표는 “현재 사용 중인 백신은 사백신과 생백신으로 부작용 위험성이 크고 알레르기성 물질이나 수은 제제로 인한 안전성 문제가 있다”며 “재조합 방식의 백신은 기존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 백신주권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 외에도 기존 개발하던 B형간염 백신(CVI-HBV-002)은 글로벌 제약사와 병용임상 및 공동 개발을 모색 중이다.

새로운 파이프라인 발굴을 위해서는 인공지능(AI) 팀을 신설했다. 한 대표는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AI의 발전으로 후보물질 발굴에 필요한 기술 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이라며 “화이자 시절 AI와 구조기반 약물디자인을 활용해 연간 10개 이상의 후보물질을 발굴해낸 경험으로 추가 후보물질도 빠르게 발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기회 확대를 위해 독자 개발한 면역증강 플랫폼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차백신연구소가 개발한 ‘리포-팜’이 감염병혁신연합(CEPI)의 ‘면역증강제 라이브러리’ 선정 사업에 포함된 것이 기회다. 한 대표는 “전세계 백신 기업 및 연구기관에 리포-팜을 공급할 수 있게 돼 글로벌 파트너십과 기술이전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면역증강 플랫폼 자체도 기존 재조합 단백질 백신 외에 mRNA 등으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품 판매는 중동이나 남미 같은 중저소득 국가를 정조준하고 있다. 현지 개발·생산업체와 협업해 현지 임상부터 생산, 공공백신 입찰 등을 추진하면 단기간에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유럽의 경우 글로벌 제약사와 함께 파이프라인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을 협의해 글로벌 규제 기준에 충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뒤에 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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