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그동안 운영해온 벤처 육성 플랫폼을 단일 브랜드로 통합해 발굴부터 사업화까지 모든 단계의 지원을 체계화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22일 경상북도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개방형 혁신 플랫폼 통합 브랜드 ‘체인지업(CHANGeUP)’ 선포식을 열었다. 포스코그룹은 체인지업 브랜드 아래 그간 운영해온 다양한 벤처 육성 플랫폼을 △유망 창업팀을 발굴하는 ‘스타트’ △단계별 투자 펀드로 성장을 지원하는 ‘부스트’ △사업화와 실증이 이뤄지는 거점 공간인 ‘그라운드’로 통합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운영 방향을 더욱 정교화해 벤처 육성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은 1997년부터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투자해왔다. 이를 통해 신성장동력 발굴은 물론 정부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특히 유망한 벤처기업 발굴 프로그램은 2011년 시작 이래 누적 1만여 건 이상의 공모를 접수해 총 175개 회사에 340억 원을 투자했으며 벤처 전문 투자펀드에 지금까지 4130억 원을 출자해 총 2조 7000억 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했다.
스타트업이 연구개발(R&D)과 사업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인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만들어 총 185개 벤처기업을 육성, 기업가치 2조 1000억 원, 근무 인원 1900명이 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체인지업그라운드는 2020년 서울, 2021년 포항에 문을 열었고 올해 광양 개관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이날 브랜드 선포식과 함께 대표적 벤처 발굴 및 창업 프로그램인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IMP)’도 개최했다. 올해로 29회째를 맞이하는 IMP에는 총 22개 벤처기업이 참가해 기업설명회(IR)를 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철강, 2차전지, 에너지·인프라 및 신사업 분야의 벤처기업을 모집·육성해 그룹 전략 사업과 연계를 강화하고 벤처기업 성장이 포스코그룹 혁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출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이날 중소벤처기업부와 경상북도·금융기관이 함께 결성하는 총 1011억 원 규모의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 펀드에 출자했다. 포스코그룹은 펀드 운영위원으로 참여해 지역 발전과 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미래 성장 기회를 찾을 계획이다. 펀드 결성식에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junpark@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