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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규 서진시스템 대표, FI 리파이낸싱 ‘막판 스퍼트’ [시그널]

풋옵션 만기 전 3000억 원 조달 타진

신규 투자자가 FI 지분 직접 매입 구조

삼일PwC 통해 잠재 투자자 물밑 접촉

서진시스템 무선3공장 전경. 사진 제공=서진시스템




전동규 서진시스템(178320) 대표가 회사에 대해 약 3000억 원 규모 자금조달을 추진 중이다. 연말까지 사모펀드(PEF)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와 SKS프라이빗에쿼티(PE) 등의 보통주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진시스템 최대 주주인 전 대표(지분율 25.7%)는 삼일PwC를 앞세워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들과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3000억 원 조달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대신 전 대표 측은 FI들과 풋옵션 만기를 연말까지 연장하면서 급한 불을 껐다.

이번 딜은 신규 투자자가 전 대표를 대신해 기존 FI의 구주를 매입하는 구조다. 크레센도와 SKS PE가 보유한 구주를 주당 3만2000원에 인수하는 데 약 3000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지분율 기준 약 16% 수준의 물량이다. 구주 손바뀜과는 별도로 1000억 원의 신규 자금을 FI로부터 유치해 회사에 투입하는 방안 역시 검토됐다. 신규 설비투자(CAPEX) 재원이다. 다만 신주 발행 시 최대주주 지분 희석 우려가 있어 신규 자금은 대출 형태로 마련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크레센도와 SKS PE는 서진시스템 전환사채(CB)를 매입해왔는데 지난해 CB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이때 전 대표와 FI 간 풋옵션 계약이 체결됐다. 개인이 거액을 감당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신규 투자자가 FI 구주를 직접 매입해 전 대표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는 구조로 설계됐다. IB업계에서는 독특한 구조라는 반응이 나온다.

관건은 촉박한 시간이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출자 마감이 이어지고 있다. 신규 프로젝트 펀드 결성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신속하게 자금을 집행할 수 있는 블라인드펀드 보유 PEF 운용사가 유력한 투자자 후보로 지목된다. IB업계 관계자는 "3000억 원을 단일 펀드로 소화하기는 쉽지 않아 조 단위 블라인드 펀드를 가진 운용사로 투자유치 대상이 제한적"이라며 “복수 운용사로 구성된 컨소시엄 가능성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서진시스템 주가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며 풋옵션 행사가인 3만 2000원에 근접한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이날 종가는 2만 7200원이었다. 여전히 풋옵션 행사가를 하회하나 신규 투자자 입장에서 투자 손실 리스크가 일부는 줄어든 셈이다. IB업계에서는 기존 FI의 추가 투자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FI가 회사의 장기적인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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