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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美 가는 김용범·김정관…“관세 협상 후속 협의”

김용범·김정관 귀국 2~3일만 다시 방미

李 대통령 대면 보고 통해 결심 받은 듯

막판 협상 전망…APEC 계기 타결 급물쌀

김용범(오른쪽)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는 길에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귀국한지 이틀만에 다시 미국으로 향한다. 이재명 대통령에게 지난주 방미 결과를 보고한 직후 미국행이 결정된 것이어서 핵심 쟁점에 대한 지침을 받고 마무리 협상에 나서는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대통령실과 정부에 따르면 김 실장과 김 장관은 22일 오전 비행기 편을 통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한다. 김 실장은 귀국 사흘, 김 장관은 이틀 만에 다시 미국을 찾는 것이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이 기존 일정까지 취소해 가며 급히 다시 출장길에 오른 것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 대면 보고를 통해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 정리가 마무리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김 장관은 전날 귀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핵심 쟁점에 대해 관계부처 논의를 한 뒤 필요하면 미국에 추가적으로 갈 생각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주 김 실장과 김 장관은 물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까지 일제히 미국을 방문해 올코트 프레싱(전면전)을 벌인 결과 한미 관세 협의는 양측의 이견이 상당히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19일 한국으로 돌아오며 취재진과 만나 “대부분의 쟁점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며 “방미 전에 비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계기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며 “유럽연합(EU)과 매우 공정한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일본·한국과도 그렇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미 관세 협상이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면서 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관세 및 대미 투자 펀드와 관련한 구체적인 합의 문서를 내놓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그동안 양국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의 운용 방식과 수익 배분 구조를 두고 힘겨루기를 이어왔다. 당초 미국은 전액을 3~4년 내에 현금 투자방식으로 집행하는 방안을 고집했으나 정부는 그렇게 할 경우 한국 외환시장이 견딜 수 없다는 논리로 맞섰다. 미국 내에서도 한국 측 주장이 일리가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한미 관세 협상은 현금 투자 비율을 줄이거나 투자 기간을 늘리는 등 한국 측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20일 인천국제공항 귀국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미국이 전액 현금 투자 방안을 고집하느냐”는 질문에 “거기까지는 아니다. 그렇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 측면에서는 미국 측이 상당 부분 우리 의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김 장관은 “국익에 맞는 협상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APEC을 계기로 협상을 타결하자는 데 양측의 의견 일치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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