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가 중부발전과 함께 양수발전소 신설을 위해 전국 7곳의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기능이 중복되는 산하기관의 통폐합을 주문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기후에너지환경부 환경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국 주요 댐의 지형 여건을 조사한 결과 △영주댐 △임하댐 △섬진강댐 △합천댐 △소양강댐 △충주댐 △안동댐 등에 양수발전소를 추가로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적합성 검토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7곳을 포함해 전국을 대상으로 양수 발전 적합지를 찾아보려 한다”며 “다목적댐의 제1목적인 치수기능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선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수발전은 전력이 남아도는 낮 시간대에 물을 고지대로 끌어올렸다가 전력이 부족한 시간대에 수문을 개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높은 효율로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태양광 발전의 간헐성을 극복할 대안으로 꼽힌다. 현재는 청평·삼랑진·무주 등 7곳에서 설비규모 4.7GW의 양수발전소가 가동 중이다.
수자원공사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양수 발전소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수력발전용 댐의 전력설비와 연계해 수상태양광을 대폭 확대하고 새만금조력발전소 개발을 위한 기본구상 용역을 3월 중 착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1.5기가와트(GW) 규모인 소관 재생에너지 발전소 규모를 10GW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 수자원공사의 구상이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산하기관 통폐합 및 이관에 관한 지시도 나왔다.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국립생물자원관·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국립호남생물자원관이 대표적이다. 김 장관은 “전시 시설인지 연구시설인지, 정말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며 통합체계를 마련을 지시했다. 김 장관은 직매립이 금지되며 업무와 수수료 수입이 쪼그라들 예정인 수도권매립지공사를 인천시로 이관하는 문제도 연내 방향성을 명확히 정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임상준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2035년까지인 제4차 배출권 거래제 계획기간의 예상 배출권 가격을 묻는 질문에 “최소 2만 원은 돼야 제도가 제대로 운영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배출권 가격은 톤당 약 1만 600원 가량이다.
환경공단의 추정대로 배출권 가격이 오르면 기업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11월 철강·정유·시멘트·석유화학 1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배출권 수요가 1792만 톤에 달했기 때문이다. 톤당 2만원으로 계산하면 구매 비용이 3584억 원에 달한다. 미국의 배출권 평균 가격이 4~5만 원, 유럽은 12만 원에 육박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담은 더 커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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