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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가' 믿었는데 소용없다…美中 싸움에 주가 '와르르' [이런국장 저런주식]

한화오션 등 한미 조선 협력기업

고조되는 무역 갈등에 주가 약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내 한화필리조선소. 사진 제공=한화오션




대미(對美) 협력 기대감 등으로 장기간 상승세를 이어온 조선주가 17일 결국 하락 전환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한·미 조선 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대상으로 제재안을 발표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미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비판 논평을 내놓으며 맞불을 놓고 갈등이 고조되자 그동안 여러 악재에도 버텨왔던 관련 기업 주가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74% 하락한 10만 7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화오션은 15일 1.94% 올랐고 16일에는 3.81% 뛰는 등 상승 흐름을 이어왔다. 이날 오전 장중 한때는 11만 3700원까지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결국 오후에 하락 전환하며 장을 마감했다. HD현대미포(0.25%), HD한국조선해양(0.47%), HJ중공업(1.91%) 등 여타 국내 조선 기업도 이날 대부분 주가가 떨어졌다.

중국 정부는 14일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한화쉬핑,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을 대상으로 한 제재안을 발표했다. 중국 내 모든 기업과 개인이 5곳의 법인과 거래·협력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로, 이들 법인이 미국 정부의 해사·물류·조선업(무역법) 301조 조사 활동에 협조한 것에 대한 대응 조치라는 해석이 나왔다. 16일(현지 시간) 미국 국무부는 이에 대해 “미국 조선 및 제조업 부흥을 위한 한·미 협력을 약화시키려는 무책임한 시도”라며 “우리는 한국과 단호히 함께하겠다”고 밝혀 양국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마스가 프로젝트를 상징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7월 대미 무역 협상이 진행될 때 직접 워싱턴DC를 찾아 힘을 보탰다. 한화그룹은 올해 초 1억 달러(약 1423억 원)를 투자해 미국 현지 필리조선소(한화필리십야드)를 인수했고 관세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대미 추가 투자와 현지 기술 이전, 인력 양성 등의 방안을 우리 정부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한미 조선 협력의 대표 기업의기 때문에 최근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에 따라 주가 등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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