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탁월한 학문적 업적으로 국제적 명성을 쌓은 교원의 정년 후 연구 활동을 지원하도록 하는 특임석좌교수를 선정했다.
서울대는 이달 1일 자로 황윤재 경제학부 교수와 현택환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를 특임석좌교수로 임용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8월 서울대는 교원 유출을 막기 위해 재직 중인 석좌교수 가운데 학문적 업적이 탁월하고 연구에 기여할 수 있는 교원을 특임석좌교수로 임용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특임석좌교수는 전임교원 정년퇴직일 이후부터 5년간 임용되며 1회에 한해 재임용도 가능하다. 특임석좌교수에 선정되면 학술 연구 활동 수당 지급 등 정년 후 연구를 위한 혜택이 제공된다. 전임교원 정년퇴직일까지 잔여 기간이 5년 이하로 남은 석좌교수부터 특임석좌교수로 선정될 수 있다.
도입 후 첫 특임석좌교수에 임명된 교수들은 세계적인 연구를 이어온 인물들이다. 계량경제학 분야의 권위자인 황 교수는 비모수 추론법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내며 5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경제학계의 최대 학술 행사인 ‘2025 세계경제학자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나노 소재의 제조와 의학·에너지 분야 응용 연구를 수행해 온 현 교수는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연구단장을 맡고 있는 저명한 연구자다. 현 교수가 펴낸 500편 이상의 논문은 지금까지 약 12만 5000회 이상 인용됐을 만큼 관련 분야의 전문가로 손꼽힌다. 황 교수는 2020년 9월, 현 교수는 2017년 9월에 각각 석좌교수로 임명됐었다.
서울대 관계자는 “앞으로도 특임석좌교수 제도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우수 교원의 학문적 역량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연구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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