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美, 車부품 수입 관세 완화 연장 추진…韓 기업 숨통 트이나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입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인하 조치를 연장한다. 미국 완성차 업계의 대대적인 로비 활동이 승리를 거둔 셈이다. 대미(對美) 수출 비중이 약 37%에 달하는 한국 자동차 부품 업계의 관세 부담도 당분간은 일정 부분 상쇄될 전망이다.

1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수입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인하 조치를 5년으로 연장할 예정이다. 당초 이 조항은 2년 후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3년을 추가해 총 5년간 세제 할인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타격을 막기 위해 포드와 GM 등 완성차 업계가 수개월간 로비한 결과다. 올 초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자동차와 더불어 수입 자동차 부품에 각각 25%의 관세를 매기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는 미국 완성차 업계의 반발에 부딪혀 부품에 대해서는 2년 간 한시적으로 관세를 인하해주기로 했다.



인하율은 차량 소비자 가격의 최대 3.75%를 부품 관세에서 제해주는 방식이다. 1년 후 할인률은 2.5%로 줄어든다. 5년으로 연장할 경우 할인률을 어떻게 적용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관세로 인해 부품은 물론 철강과 알루미늄의 가격 인상에 직면한 미국 완성차 업계는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에 전방위적인 로비를 벌여왔다. 특히 미일 상호관세 협상에서 일본차에 대한 관세가 27.5%에서 15%로 낮아지자 불만은 극에 달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미일 무역 협정이 도요타 같은 경쟁사에게 미국 제조 모델 대비 차량당 수천 달러의 비용 우위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수출 비중이 높아 트럼프 관세의 직격탄을 맞은 한국 자동차 부품 업계 입장에서는 이번 관세 인하 결정이 ‘불행 중 다행’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자동차 부품 대미 수출 비중은 2020년 29.5%에서 지난해 36.5%로 증가했다. 미국의 자동차 부품 수입 가운데 한국산 비중은 지난해 기준 6.4%로 금액으로는 135억 달러(약 19조원)에 달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