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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위성락 제각각 메시지…통화스와프 막판 진통

具 "韓시장 이해 높아 수용 유력"

위성락 "진전 없고 큰 의미 안둬"

베선트 "내가 연준 의장이면 체결"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이 진행하는 통화스와프 협상과 관련해 우리 경제와 안보의 양대 사령탑이 정반대 목소리를 냈다. 한미 통상 협상을 둘러싼 시장의 혼선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 댈러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대규모 달러 조달에 따른 외환시장 안전장치 요구를 미국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국 측이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 같다”고 말했다. 구 경제부총리의 발언은 한미 양국이 통화스와프 체결을 앞둬 통상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이날 워싱턴 재무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스와프 체결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재무부가 아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소관”이라면서도 “내가 연준 의장이라면 한국은 이미 싱가포르와 같은 통화스와프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현재 한국과 대화 중이며 향후 10일 내로 어떤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16일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이 진행한 브리핑에서는 정반대의 메시지가 나왔다. 위 실장은 “통화스와프 문제에 현재 진전이 없고 큰 의미를 두거나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팀과 실시간으로 교감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제하면서도 “미 재무부와 우리 사이 통화스와프는 유제한이든 무제한이든 진전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위 실장은 미 재무부와 한국은행 사이의 통화스와프만 진전이 없는 것인지, 미 연준과 한은 간 통화스와프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통상 통화스와프는 중앙은행 간 체결하는데 최근 미 재무부는 아르헨티나 중앙은행과 2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바 있다.

한편 양국은 통상적인 의미의 통화스와프(양국 간 통화 맞교환) 거래가 아닌 ‘원화’를 기반으로 한 대미 투자 실행 방식을 놓고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금액의 일부는 한국이 달러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원화 계좌에 예치한 뒤 미국이 필요할 때마다 달러로 바꿔 투자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금융 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여러 가지 방안이 테이블 위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통화스와프 두고… 구윤철·위성락 '반대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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