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 침체와 입시 불안정성으로 인해 ‘인 서울 도전’에 부담을 느끼고 비수도권 대학에 원서를 넣은 수험생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진학사가 분석한 2022~2026학년도 고등학교 소재지별 수시 지원 현황에 따르면 올해 비수도권 대학 지원 비율은 모든 지역에서 전년 대비 상승했다. 특히 경북·충청·강원·전라권에서는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 대학 지원 비율이 5개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올해 서울권 대학 지원 비율은 전국 평균 18.8%로 2022학년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수험생으로 범위를 좁혀도 지원율은 4년 전보다 약 3~4%포인트 하락한 35.4%(서울), 25.4%(경기)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들이 충청권 또는 강원권 대학에 지원한 비율은 각각 18.6%→21.1%, 6.5%→8.3%로 뛰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경기 침체로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사탐런 등으로 대입 예측이 어려워지며 무리하게 ‘서울 유학’을 하려는 움직임이 줄었다”며 “합격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지역 대학을 현실적 대안으로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수험생들이 지역 대학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흐름이 정시 모집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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