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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세포치료 규제 완화해야… 항노화 산업·의료관광에 큰 기회"

세포치료 권위자 하리리 박사

'BIX 2025' 기조연설서 강조

로버트 하리리 박사. 사진=셀룰러리티




“한국이 미국 플로리다주처럼 세포치료 규제 문턱을 낮춘다면 항노화 산업 발전은 물론 의료관광에도 엄청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세포치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셀룰러리티(Celularity) 창립자인 로버트 하리리(사진) 박사는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코리아(BIX) 2025’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BIX는 한국바이오협회가 주최하고 RX코리아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박람회다.

미국 플로리다주는 줄기세포 치료의 임상적 근거를 쌓기 위해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최근 △정형외과 △통증 완화 △흉터 치료 등의 분야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지 않은 신약도 쓸 수 있도록 허가했다.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데이터를 활용해 줄기세포를 수명 연장에 활용할 수 있을지 확인해보는 것이 목적이다. 몬태나주, 로드아일랜드주, 유타주도 세포치료 규제 문턱을 낮췄다. 하리리 박사는 “세포치료의 규제 환경과 편의성이 개선돼 웰빙 및 수명 연장 산업에 새로운 길이 열리고 있다”며 “수명 연장, 웰빙, 건강, 삶의 질 등 기술 분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해온 한국에서 규제 완화가 이뤄진다면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하리리 박사가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코리아(BIX) 2025’에서 화상을 통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바이오협회




하리리 박사는 줄기세포 고갈과 노화세포 축적이 건강 저하와 노화의 주된 요인이라고 봤다. 그는 “셀룰러리티가 동물실험에서 출생 시 채취한 줄기세포를 노년기에 다시 주입한 결과 수명이 40% 늘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생물학적 연령을 측정하는 지표 중 하나인 ‘우프(Whoop) 시스템’에서도 줄기세포를 투여받은 쪽의 생물학적 성능(performance)이 개선된다는 초기 임상 근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셀룰러리티는 동시에 노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태반 유래 자연살해(NK) 세포를 활용했다. 셀룰러리티의 신약 후보물질 ‘CYNK-001’은 노화세포 표면에 나타나는 특정 표식을 인지해 선택적으로 공격하고 파괴한다. 하리리 박사는 “줄기세포를 투여하고 NK 세포로 노화세포를 제거한 결과 인간 활동의 핵심 요소인 운동 능력을 지키는 동시에 높은 인지 기능과 면역력,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연구소장은 국내 세포치료 분야 육성을 위해 정부가 ‘K셀 뱅크’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셀 뱅크란 범용인공지능(AGI)이 줄기세포 기증자의 각기 다른 특성을 관리하는 대규모 세포은행이다. 차 소장은 “국가가 연구비를 투자해 AGI로 질병마다 필요한 줄기세포를 연결하면 1년에 수백 개의 후보물질이 탄생할 것”이라며 “대형 세포은행으로 특허를 관리·표준화하면 60억 원에 달하는 세포유전자치료제의 가격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차광렬(왼쪽) 차바이오연구소장과 이병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특별위원장이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코리아(BIX) 2025’ 기조연설 관련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바이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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