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올해 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가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면 올해 여행자보험 시장 규모(원수보험료 기준)는 100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자보험은 여행, 출장 중에 발생한 상해, 질병 등의 신체사고는 물론, 휴대물품 손해, 타인에 대한 배상책임까지 거주지 출발 시점부터 복귀까지의 여행 전 과정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여행자보험 판매 보험사 9곳(메리츠·흥국·삼성·현대·KB·DB·AXA·농협·카카오페이)의 올해 1∼8월 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227만3081건으로, 작년 동기(165만7352건) 대비 37.2% 늘었다. 국내 신계약 건수는 5만6922건, 해외 신계약 건수는 221만6159건으로 각각 10.8%, 38.0% 늘었다.
원수보험료도 지난해 같은 기간 474억원에서 올해 517억원으로 약 9% 늘었다. 이런 추세가 유지되면 올해 전체 원수보험료는 약 927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여행자보험 건당 원수보험료는 올해 약 2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9000원)보다 20.7% 낮아졌다.
모든 연령층에서 계약 건수가 늘었지만, 특히 젊은층의 가입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29세 비중은 2021년 9.1%에 불과했지만 올해 25.1%로 3배 가까이 뛰었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료가 비교적 저렴한 실속형 상품이 많아진데다 가입절차도 간단해 보험이 익숙치 않은 젊은층의 이용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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