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홍보를 위해 강남 한복판에 전시관을 열었다. 고가 인테리어 수요가 밀집한 지역에 종합 체험공간을 마련해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전시관 ‘SKS 서울’을 개장하고 미디어에 공개했다. 2017년부터 운영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논현 쇼룸을 올해 초 SKS 리브랜딩에 맞춰 전면 재단장한 공간이다. 연면적 1918㎡(약 580평), 지하 1층과 지상 5층 규모로 최고급 골프 리조트 아난티 남해 등을 설계한 민성진 건축가가 설계를 맡았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에 마련된 제품 전시공간에는 이탈리아의 대표 명품 가구업체 몰테니앤씨, 아크리니아 등과 협업해 SKS의 빌트인 가전들을 배치했다. 냉장과 냉동 공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컬럼 냉장고·냉동고, 음식을 식히는 공간을 추가한 스팀·광파 오븐 등이 대표 제품이다. 제품과 벽 사이의 틈을 4㎜의 간격으로 최소화한 LG 디오스 빌트인 냉장고 ‘핏앤맥스’ 등을 활용한 전시 공간도 조성했다. 다양한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는 것을 넘어 전문 디자이너와 설계와 디자인·시공·감리와 관련해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조창현 LG전자 팀장은 “일부 가구의 경우 국내에는 유통되지 않는데, 이를 LG전자 및 SKS의 프리미엄 가전과 함께 묶어서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가구 가격만 4억원에 이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 공간은 고객을 위한 이색체험 공간으로 꾸몄다. 4층은 SKS 빌트인 주방가전을 활용해 만드는 파인다이닝 공간으로 활용한다. LG전자 멤버십을 통해 예약하는 시스템이다. 5층은 초청 고객들을 대상으로 요리 강연을 진행하는 ‘프라이빗 쿠킹 스튜디오’로 운영된다.
LG전자가 올초 SKS 리브랜딩 이후 글로벌 빌트인 가전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 외에도 미국 뉴욕과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SKS 빌트인 가전 전시관을 운영하면서 주요 가전시장의 특성에 맞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빌트인 가전시장 규모는 올해 645억 달러(약 92조 원)에 이를 정도로 크다.
김영락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사장은 “‘SKS 서울’은 국내 고객들이 초프리미엄 키친라이프를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주방을 하나의 예술적 경험으로 확장하는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의 새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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