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랠리에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이 1년 7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유입됐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권(주식+채권)투자자금액은 91억 2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한 달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으며 올 5월(+92억 9000만 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주식투자자금은 43억 4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올 5월 이후 5개월 연속 순유입이자 지난해 2월(55억 9000만 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한은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등에 힘입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십으로 순유입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채권투자자금은 47억 8000만 달러 유입돼 한 달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대규모 국고채 만기상환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채권에 대한 매입수요가 확대돼 순유입세로 바뀌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평균 원·달러 환율은 8월 1390.1원에서 지난달 1402.9원으로 2.5% 올랐다. 매파적으로 평가받는 9월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결과 및 일본·프랑스 정치 불안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 미·중 무역갈등 재부각 우려 등으로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