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4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한국전력(015760), LG에너지솔루션(373220), 지투지바이오(45616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국전력이다.
한국전력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950원(5.46%) 오른 3만 765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전력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이유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에 따른 전력 수요 확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원전 산업 확대와 정부 정책 지원 등도 한국전력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한전은 추석 연휴 전인 지난달 3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닌투언-2 원전 발주처인 PVN과 베트남 원전 분야 인력양성 협력을 위한 공동워킹그룹(JWG)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 8월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방한을 계기로 한전과 PVN이 체결한 '원전 분야 인력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 이행을 위한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워크숍에는 한전을 중심으로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한전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등이 팀코리아로 참여했고, 베트남 측은 PVN을 중심으로 산하 대학, 연구소 등이 참여했다. 총 40여명의 양국 산학연 전문가들이 베트남 원전 인력 양성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베트남 정부는 원전 확대 정책에 따라 2035년까지 닌투언-1·2 원전을 건설하고, 2050년까지 총 8GW(기가와트) 규모의 원전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다음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가 강세를 보인 것에 더해 내년 상반기까지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7% 상승 중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관련해 “국내 배터리업체는 2026년 상반기까지 실적 방어를 위해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또는 미국·유럽 외 전기차 판매 호조세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요건을 충족하는 업체는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 미국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 확대 및 중국·유럽 선도 전기차업체향 파생 모델 신차 효과로 국내 경쟁사 대비 차별적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 5조 6999억 원, 영업이익 6013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1% 감소, 영업이익은 34.1%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22.2% 증가했다. 3분기 예상 인플레이션방지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는 3655억 원으로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2358억 원이다. 지난 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보조금 제외 이익에서 흑자를 낸 것이다.
3위는 지투지바이오다.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를 해소하면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지투지바이오 주식 21만 7221주를 지난달 15일 장내매도했다. 이에 따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지분율은 기존 5.40%에서 1.34%로 줄었다.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 2020이 2만 5877주,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3이 4만 6540주의 잔여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달 15일은 지투지바이오의 보호예수(락업) 종료일이었다. 이날부터 매도 가능한 물량은 전체 발행 주식의 39.2% 수준인 210만 5770주였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그 중 10.3%에 해당하는 물량을 매도한 셈이다. 그럼에도 지투지바이오의 주가는 10일 종가 기준 19만 5800원으로 공모가 5만 8000원 대비 3배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지투지바이오가 오버행 우려를 해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공개(IPO) 이후 재무적 투자자(FI)들의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주가가 급락할 수 있지만, 지난달 시장에 풀린 물량 중 10%가 매도됐음에도 주가 방어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동시에 언제 매도될지 몰라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잠재적 매도 물량은 줄면서 불확실성이 축소됐다는 의미도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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