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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압에 치이는 한반도…다음주까지 가을비 온다

中상하이 중심 고기압 버텨

한반도 북쪽에 기압골 오가

13일엔 호우특보 수준 내려

황금연휴가 끝나고 비가 내리는 10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로 사거리 인근 수크령에 가을비가 맺혀 있다. 연합뉴스




한반도 남서쪽에 고기압이 장시간 머무르면서 추석 연휴에 이어 다음 주 초중반까지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겠다. 13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 수준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북쪽으로 기압골이 지나면서 수도권과 강원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11일까지 경기북부와 강원북부는 20~60㎜(서해5도 많은 곳 80㎜ 이상), 강원중부·강원남부내륙·강원남부산지 10~40㎜, 서울·인천·경기남부 5~40㎜, 강원남부동해안 5~20㎜, 충남북부와 충북북부 5~1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연휴 내내 비가 쏟아지고 흐린 날이 지속되는 것은 중국 상하이에 중심을 둔 고기압이 오랜 기간 한곳에 머무른 까닭이다. 공교롭게도 기압이 불안정해지는 고기압의 가장자리 위치가 한반도인 데다 그와 동시에 기압골이 한반도 북쪽을 오가는 형상이 2주 가까이 이어지면서 반복적으로 비가 내리는 것이다.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해상 쪽에 있던 아열대고기압이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중국 쪽에 자리를 잡은 게 강수의 주요 원인”이라면서 “고기압이 10월까지도 계속해서 남서쪽에 자리 잡고 있던 것은 평년과는 다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서울·경기 지역 10월 평균 강수일수는 2020년 1.8일이었다. 반면 10월 상순이 지나지 않은 올해는 평균 강수일수가 이미 5.0일을 기록해 간극이 컸다. 이 때문에 여행 커뮤니티에서는 “장마가 1주일 만에 끝나더니 연휴 내내 비가 내려 이동하기 힘들었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12일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영동 등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린다. 강원영동 10~40㎜, 그 밖의 동쪽 지역에서는 5㎜ 안팎의 비가 예고됐다. 13일에는 북서쪽에서 기압골이 다시 접근하고 남쪽에서 유입된 수증기가 저기압을 발달시켜 우리나라를 통과한다. 이 과정에서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수증기가 만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 수준의 비가 내리겠다. 14일에는 전국으로 비구름이 확장되고 15일에는 강원영동·남부지방·제주에 계속해서 비가 쏟아지겠다. 16일에는 강원영동과 제주에 강수가 예상된다.

17일 이후부터는 우리나라 남쪽에 유입된 고기압이 차차 물러나고 북쪽의 찬 공기가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상황이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도 뚝 떨어져 가을 날씨를 보이겠다. 17~20일 아침 기온은 8~18도, 낮 기온은 17~25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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