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구로구의 '남구로 새벽 인력시장'을 찾아 직원들과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일자리 확충을 약속했다.
김 총리는 이날 인력 시장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근로자 일자리 지원을 위한 이동식 상담 버스와 쉼터, 인력 사무소 등의 시설을 둘러봤다. 인력사무소 관계자들과 만난 김 총리는 "저희도 일자리를 많이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 (근로자들에게) 안전에 대한 안내도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김 총리는 서울시가 내년 새벽 일자리 지원 예산을 삭감한다는 보고에 대해 “몇 푼 되지도 않는데 이런 기본적인 것은 유지해줘야 한다. 왜 그렇게 어리석게들…”이라며 서울시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동행한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그동안 서울시가 1억원, 구로구가 5000만원을 내 인력시장을 운영해 왔으나, 서울시 내년 예산이 다 삭감된다는 통보를 최근에 받았다"며 "이 곳이 가장 규모가 큰 인력시장인 만큼 운영을 중단할 수는 없다. 서울시 예산이 최종 삭감된다면 구 예산을 최대한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시 의회 쪽에서 논의해야겠다"며 "걱정하지 말라. 그게 없어지는 게 말이 안 된다. 같이 돕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사업 내실화를 위해 사업구조 개선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구로·금천구를 제외한 3개구의 새벽일자리 쉼터 일평균 이용인원이 30~40명 내외에 그치는 등 운영 성과에 편차가 있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서울시는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내년에도 새벽일자리 쉼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현장에서 인력 시장을 찾은 노동자들에게 떡을 나눠주기도 했다. "최근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민이 체감할 정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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