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청약 당첨자 5명 중 4명은 40대 이하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이하 청약 당첨자 비율은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10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 1~8월 전국 청약에 당첨된 4만 8100명 중 80.55%가 40대 이하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7.71%)보다 2.8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30대 이하의 비중은 54.04%로 전년 49.99%보다 4%포인트 넘게 올랐다.
전체 청약당첨자 중 40대 이하의 비중은 2020년 79.11%에서 ‘영끌’ 광풍이 불던 2021년과 2022년 80.52%, 81.52%로 치솟았다. 이후 2022년 말부터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아파트 가격세를 타며 2024년 77.71%까지 줄었으나 올 들어 다시 반등했다.
특히 30대 이하로 범위를 좁히면 2020년 52.66%에서 2022년 56.09%까지 치솟았다. 이후 2023년 52.93%, 2024년 49.99%까지 급격히 떨어졌다가 올 들어 반등했다.
다만 젊은세대 사이에서 ‘청약 무용론’이 확산하며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가파르게 주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주택 청약통장 가입자는 2636만6301명으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말 대비 11만 8922명, 2022년 7월 최고치(2858만 1171명)와 비교하면 221만명 이상 줄었다.
특히 지난해 30대의 청약통장 해지 건수는 76만좌로 전년 대비 11만좌 증가했고, 20대 역시 같은 기간 31만좌 늘어난 82만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 인기 있는 아파트에 필요한 가점이 점점 높아지면서 오랜 무주택 기간, 대가구 살이 등 가점 조건을 충족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당첨자를 발표한 잠실르엘 전용 74㎡의 최고 당첨가점은 84점, 최저는 74점을 기록했다. 청약가점 만점인 84점은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 부양가족 6인 이상, 청약통장 가입기간 15년 이상을 모두 충족해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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