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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넘어 백화점으로…투자 업은 K패션 '승승장구'

드파운드, 연내 현대百 추가 입점

투자사 하고하우스 유통망 등 활용

한정판 제품 오프라인 내세워 홍보

포스트아카이브팩션, 신세계 입성

무신사도 인디브랜드 입점 등 지원

롯데백화점 본점에 들어선 드파운드 매장 전경. 사진제공=하고하우스




온라인에 머물던 K패션이 투자사의 브랜드 인큐베이팅에 힘입어 오프라인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인디 브랜드에게는 어렵게만 느껴지던 백화점에 입점하는 것은 물론, 해외에도 매장과 쇼룸을 열며 고객과의 접점 넓히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드파운드는 연말까지 현대백화점 충청점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드파운드는 올 들어 롯데백화점 본점과 노원점, 인천점에 이어 광주 및 대전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중동점 등 이미 6곳의 백화점에 입점했다. 지난해와 2023년에도 각각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와 더현대서울 등에 문을 열며 총 10곳의 백화점에 매장을 열었다.



드파운드가 이처럼 백화점에 입점할 수 있었던 것은 인큐베이터인 하고하우스의 영향이 컸다. 하고하우스는 2022년 11월 드파운드에 투자를 시작해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유통망 확대를 적극 지원해오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온라인보다 2~3주 앞서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을 이끌기 위한 각종 전략도 펼치고 있다. 이에 더해 오프라인 단독 상품과 해외 관광객을 겨냥한 ‘서울 익스클루시브’ 아이템도 출시하며 경쟁력을 높였다. 그 결과 2022년 130억 원에 그쳤던 드파운드의 매출은 2023년 300억 원, 지난해 40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500억 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고하우스 관계자는 “드파운드는 검증된 제품력, 충성도 높은 소비자층 등에 힘입어 백화점 내 브랜드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단순히 매장 수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서울에서부터 지방까지 전국 단위 유통망을 촘촘히 구축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접점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고하우스는 지난해 일본 나고야에 이어 올해 도쿄 오모테산도에서 드파운드의 팝업스토어를 연데 이어 이르면 내년 중 일본에 정규 매장인 플래그십 스토어도 선보일 방침이다.



포스트아카이브팩션도 지난해 말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투자를 받은 후 올 9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입점하며 처음으로 백화점에 입성했다. 포스트아카이브팩션은 올 5월 말부터 약 두 달간 서울 종로구 일민미술관에서 쇼룸을 열고 고객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당시 쇼룸은 ‘미술관에 패션을 가져온다’는 콘셉트에서 착안해 특별전시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미술관에 마련된 쇼룸이라는 특이한 방식이 큰 화제를 낳기도 했다.

무신사의 지원을 받은 K패션 인디 브랜드들도 인큐베이션을 통해 무신사의 자체 오프라인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에 입점해 거래액이 급증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무신사는 브랜드들의 오프라인 진출을 돕기 위해 무신사 스토어에 이들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무신사에 따르면 올 8월 말 기준 무신사 스토어 입점 브랜드 중 무신사의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한 곳이 20%를 넘어섰다.

무신사는 지난해부터 패션 생태계의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설립 3년차 미만의 신생 브랜드 성장을 지원하는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자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67개 브랜드의 인큐베이션을 진행했는데, 이들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오프라인 스토어 운영에 큰 부담을 느끼는 입점 브랜드들을 위해 별도 공간을 마련했다”며 “올해 상반기 말까지 인큐베이션을 거친 브랜드 수가 100개를 넘어섰는데 앞으로도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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