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평화구상 1단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모든 인질들이 곧 석방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영원한 평화를 위한 첫 걸음으로 그들의 군대를 합의된 경계선으로 철수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모든 당사자는 공정하게 대우받을 것”이라며 “오늘은 아랍과 무슬림 세계, 이스라엘, 모든 주변 국가, 그리고 미국을 위한 위대한 날이다. 이 역사적이고 전례없는 합의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와 함께 일한 카타르, 이집트, 튀르키예의 중재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반(反)파시즘 운동 안티파(Antifa) 관련 회의를 주재하며 가자 종전 협상과 관련해 “내가 아마 이번 주말, 아마도 일요일에 그곳에 갈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아마 이집트에 갈 예정"이라며 "지금 (협상에 관여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그곳에 모여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도중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으로부터 가자 협상 상황과 관련한 쪽지를 전달받은 뒤 "중동에서의 협상 타결이 매우 임박했으며, 그들은 꽤 빨리 나를 필요로 할 것이라는 국무장관의 메모를 방금 받았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가자전쟁을 끝내기 위해 20개 항목으로 구성된 평화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하마스는 이스라엘 생존포로 20명, 사망자 20명의 유해를 돌려보내고 이스라엘은 약 2000명의 팔레스타인 포로 석방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중재 협상의 중요한 돌파구”라고 평가했다. 다만 하마스 군축과 관련 당사자들이 이견을 보이고 풀려날 팔레스타인 인질 명단을 작성하는 데 있어서도 이스라엘 내부의 반발 등으로 작업이 장기화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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