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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셧다운' 장기화에 하락…엔비디아, 'UAE 수출 승인' 사상 최고 [데일리국제금융시장]

美상원, 예산안 또 불발…트럼프 "극좌 미치광이들"

기술주 상승 피로감에 차익실현…엔비디아 1.8% ↑

오라클, 낙관론에 상승…'가자 합의'에 유가는 하락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 장기화와 기술주 상승 부담으로 뉴욕 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동반 약세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9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3.36포인트(0.52%) 밀내린 4만 6358.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61포인트(0.28%) 내린 6735.11, 나스닥종합지수는 18.75포인트(0.08%) 하락한 2만 3024.63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0.47% 떨어진 것을 비롯해 애플(-1.56%), 브로드컴(-0.14%), 구글 모회사 알파벳(-1.26%), 테슬라(-0.72%) 등이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1.83%), 아마존(1.12%), 메타(2.18%), 넷플릭스(1.39%) 등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셧다운 장기화 우려와 최근 기술주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 상원은 이날도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발의한 임시예산안(CR)을 처리하는 데 모두 실패했다. 지난달 19·30일, 이달 1·3·6·8일에 이어 공공의료보험 ‘오바마케어(ACA)’ 보조금 연장안을 두고 양당이 또 다시 평행선을 달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내각회의에서 “극좌 미치광이들이 정부를 셧다운했다”며 “척 슈머(뉴욕)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뉴욕)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의회 민주당이 연방정부 전체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영구적인 삭감을 할 것이고 민주당의 프로그램만 삭감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이걸(셧다운) 원했으니 우리는 그대로 돌려주겠다”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존 슌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공화당 지도부는 대규모 공무원 해고와 취약계층 지원 사업 삭감이 이뤄질 경우 유권자에게 역풍을 맞을 것을 우려해 최근 백악관에 자제를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AI 시총 대장주 엔비디아는 트럼프 행정부가 UAE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AI 칩 수출을 할 수 있도록 승인한 데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이 지난 5월 체결된 미국·UAE 양자 AI 협정에 따라 최근 엔비디아의 수출 허가를 발급했다고 전했다. 이번 승인은 UAE가 미국 내에서 상응하는 규모의 투자 계획을 구체화한 뒤 이뤄졌다. 다만 허가된 반도체 수출 규모나 UAE의 투자 금액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UAE를 방문해 투자 유치 등 2000억 달러(약 280조 원) 규모의 상업 거래에 합의하고 양국 간 AI 협력 합의에 서명한 바 있다. UAE는 수도에 5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고 여기에는 챗GPT 개발사 오픈AI도 참여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CNBC를 통해 “AI 모델이 단순한 질문 응답을 넘어 복잡한 추론을 수행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 6개월 동안 컴퓨팅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자신했다.

AI 클라우드 부문 영업이익이 전문가 예상에 못 미친다는 보도로 기술주 하락을 이끌었던 오라클은 낙관론이 다시 확산하며 3.10% 상승했다. 이날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팹52’ 공장을 공개하고 18A 공정을 알린 인텔도 0.99% 올랐다. 18A는 반도체의 회선폭을 1.8㎚(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로 제조하는 첨단 제조공정으로 삼성전자(005930)와 TSMC가 양산 중인 3㎚ 기술보다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평화 구상 1단계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는 1% 이상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04달러(1.66%) 하락한 배럴당 61.51달러에 거래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날 합의한 가자 평화 구상 1단계는 하마스가 현재 억류하고 있는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군이 단계적으로 철군하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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