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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비싸니 박물관까지 털렸다”…유럽서 '황금 유물' 도난 속출

기사와 무관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최근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유럽 각지의 박물관에서 황금 유물을 노린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웨일스의 세인트 페이건스 국립역사박물관에 2인조 도둑이 침입해 청동기 시대 황금 장신구 등을 훔쳐 달아났다.

지난달 16일에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립자연사박물관에서도 60만 유로(약 10억 원) 상당의 금 원석 표본 4개가 도난당했다. 범인들은 절단기와 가스 토치 등 전문 장비를 사용해 방탄유리를 뚫었으며 박물관 측은 “이들은 어디로 가야 할지 완벽히 아는 전문가 팀이었다”고 말했다.

올해 1월에는 네덜란드 드렌츠 박물관에서 루마니아 국보급 유물인 ‘코토페네슈티의 황금 투구’를 포함한 600만 유로(약 88억 원) 상당의 황금 유물 4점이 도난당했다. 범인들은 폭발물을 사용해 문을 부수고 침입했고, 사건은 루마니아와 네덜란드 간 외교 문제로까지 번졌다. 결국 유물을 빌려준 루마니아 국립역사박물관장은 책임을 지고 해임됐다.



전문가들은 치솟는 금값이 이러한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한다. 도난당한 유물들은 워낙 유명해 암시장 거래가 어렵기 때문에 범인들이 이를 녹여 금괴 형태로 되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도난 예술품의 회수율은 5~10%에 불과해, 유물을 되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8일 금 현물 가격은 8일 장중 한때 트로이온스(31.1034768g)당 4000.96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 가격 역시 트로이온스당 4020.00달러로 0.4%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4000달러를 돌파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사상 최고가 기록을 수시로 갈아치우며 52%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프랑스의 정치 불안,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극대화됐다고 분석한다.

금 강세를 지속적으로 전망해온 골드만삭스 그룹은 최근 2026년 12월 금 가격 전망치를 기존 4300달러에서 49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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