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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쉽죠?" 밥 로스 그림 경매…'예산 삭감' 공영방송 지원

원화 30점 최대 20억 원 추정

AP 연합뉴스




TV 프로그램에서 복잡한 그림을 손쉽게 완성한 뒤 "참 쉽죠?"라는 유행어를 남기며 인기를 끈 화가 밥 로스의 작품들이 경매에 부쳐진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공영방송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현지시간 8일 NBC 뉴스 등에 따르면 경매사 본햄스는 밥 로스의 그림 30점을 여러 차례 경매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 경매는 내달 11일 열리며 '클리프사이드(Cliffside)', '윈터스 피스(Winter's Peace)' 등 3점이 출품된다. 본햄스는 이번 30점의 경매 총액이 85만~140만 달러(12억~20억 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밥 로스는 1983년부터 1994년까지 PBS를 통해 방영된 프로그램 '그림을 그립시다(The Joy of Painting)' 진행자로 세계적인 인기를 끈 화가다. 30분이 되지 않는 짧은 시간에 그럴 듯한 풍경화 한편을 그려낸 후 “어때요, 참 쉽죠?”라는 유행어를 남기며 국내에서도 유명세를 얻었다. 그는 1995년 림프종으로 사망했다.

이번 경매는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재정난을 겪는 공영방송 지원을 위해 이뤄졌다. 앞서 올 5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공영라디오(NPR)와 공영TV(PBS)가 "편향적이고 당파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며 정부 지원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로 인해 수백 개의 방송국들이 다른 재원 확보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조앤 코왈스키 밥 로스 주식회사 대표는 "밥 로스는 공영방송을 통해, 모든 사람이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평생을 바쳤다"며 "이번 경매는 그의 즐거움과 창의력을 수십 년간 미국 가정에 전해준 공영방송을 계속 지원하도록, 그의 유산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참 쉽죠?" 밥 로스 그림 경매…'예산 삭감' 공영방송 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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